아이리스 반 헤르펜 ‘실리콘, 이제 넣지 말고 입으세요’
입력 2013. 07.02. 10:18:57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네덜란드 출신 디자이너 아이리스 반 헤르펜을 과연 패션 디자이너라는 틀에 가둘 수 있을까.
지난 2011년 그의 S/S 오트쿠튀르 컬렉션에 등장한 드레스는 관객들의 눈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중국 모델 리우 웬이 입고 등장한 인체 모형 드레스는 입체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디자인으로 옷이라기보다 작품에 가까웠던 것이다.
이는 미국 타임지에서 선정한 세계 50대 발명품 중 하나로 꼽혀 패션계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매 시즌 패션에 신기술을 접목시키며 소재와 디자인의 혁신을 보여주고 있는 아이리스 반 헤르펜은 2013 F/W 오트쿠튀르 컬렉션에서 실리콘 소재를 이용한 작품들을 대거 소개했다.
그는 모델의 맨 살과 분간이 가지 않는 실리콘을 활용해 ‘제 2의 피부’를 창조했다. 스킨톤 실리콘 드레스에 수백 개의 피어스를 꽂아 패턴화 시킨 모습은 보는 이에 따라 혐오스러울 수도 있으나 독창적인 디자인임에는 분명했다.

또한 실리콘을 얇게 깎아 동물처럼 연출한 코트는 곳곳에 부리 벌린 새의 얼굴을 연상시키는 조각이 있어 두려움과 경이로움을 동시에 자아냈다. 여러 가닥의 스파게티 면발이 흘러내리는 듯한 모양의 부티 역시 신기술의 혁신을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아이리스 반 헤르펜은 사람의 피부와 비슷한 컬러와 촉감의 실리콘을 패션으로 재창조해 피부와 옷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AP 뉴시스]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