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비타트 자선 패션쇼&바자, 오감 만족시키는 이색 패션쇼
입력 2013. 07.03. 00:10:08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2일 오후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는 한국 해비타트 제12회 여성들의 집짓기 건축기금마련 ‘패션쇼&바자’ 행사가 진행됐다.
해피타트의 활동 중 ‘여성들의 집짓기’는 1991년 미국에서 시작된 이래로 2001년부터 한국이 참여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들이 힘을 모아 무주택 서민들을 위해 집을 짓고, 바자회를 통해 기금 마련하는 등 오랜 시간 힘써왔다.
이날 패션쇼에는 박술녀, 설영희, 김정숙, 조영석, LUCA RODA, 베라왕 등 6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해 100여벌의 화려한 옷을 선보였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끼리 만찬을 즐기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쇼가 시작됐고, 중간 중간에 오페라와 가수들의 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 관람객들은 보다 편안하게 쇼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화려하게 막을 연 오프닝 무대는 디자이너 김정숙(SARAH)의 의상으로 시작됐다.
전체적으로 그린을 메인컬러로 선택해 플라워프린트 패턴과 스트라이프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져 스타일에 재미를 더했다.
오렌지와 옐로우 등 전체적으로 비비드한 컬러를 메인으로 사용해 생동감 있는 룩을 완성했으며, 여성스러운 실루엣이 돋보이는 원피스로 우아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또한 심플한 슬리브리스 원피스와 허리에 포인트로 더해진 레드 라인이 심플하지만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쇼에선 모델들이 다양한 직업군에서 활동하다 재능기부를 위해 모인 아마추어들이었지만, 무대에서 능숙하게 마술을 선보이는 등 쇼맨십과 재치 있는 동작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주미선(MI SCHON JOO) 디자이너의 블랙 앤 화이트의 모던한 디자인이 선보여졌다.
배색이 돋보이는 원피스와 S/S시즌 크게 주목받은 시스루와 페플럼 스커트 등 다양한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고, 곳곳에 수놓아진 비즈장식이 조명을 받아 더욱 화려하게 빛을 내기도 했다.
소매 혹은 가슴라인이 시스루로 디자인돼 멋스러운 느낌을 더했고, 여성미가 돋보이는 프릴장식 등 디테일을 살려 그 매력을 배가시켰다. 또한 의상과 동일한 소재로 제작된 비즈장식 헤어밴드는 스타일에 포인트로 적용돼 우아한 느낌을 살렸다.
일상에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실용적인 스타일부터 파티에 어울릴 법한 화려한 드레스까지 다양한 디자인으로 보는 이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남성의 수트를 중심으로 쇼가 선보여진 LUCA RODA의 컬렉션 무대가 이어졌다.
멋스러운 브라운과 그레이, 네이비 등 모노톤의 차분한 스타일이 주를 이뤘는데, 수트에 베스트와 헹커치프까지 매치해 신사적인 분위기를 부각시켰다.
또한 스카프와 보타이를 함께 매치하는 등 수트에 포인트 아이템을 살려 멋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고, 코르덴 소재부터 패딩, 모직 등 소재 또한 여러 종류로 사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반면 포인트 컬러를 수트 곳곳에 활용해 생동감을 더했고, 팬츠의 끝을 롤 업해 캐주얼한 느낌을 부각시켜 트렌드에 맞는 센스 있는 스타일을 완성했다.
패션쇼가 끝나고 무대에 올랐던 모델들이 즉석에서 화음을 넣어 노래를 부르는 등 기존의 쇼 형식에서 벗어나 진정한 축제 분위기를 형성해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디자이너 설영희의 의상을 가장 먼저 입고 등장한 사람은 가수 솔비였다.
노래를 열창하며 모습을 드러내 시선을 모았는데, 보디라인이 드러나는 비비드한 핑크드레스를 입고 여성미를 강조했다. 화려한 액세서리를 매치하지 않았지만 컬러자체만으로 풍성한 분위기를 자아내 드레스의 매력을 부각시켰다.
반면 수트 재킷에 깃털장식이 돋보이는 스커트 등 의외의 조합으로 신선함을 선사했으며, 독특한 헤어장식이 의상과 오묘한 조화를 이뤄 아방가르드한 느낌을 더했다. 또한 파티에 어울릴법한 화려한 디자인과 과감한 시스루로 선보여진 스타일은 은근한 섹시미를 드러냈다.
펑키한 감성으로 표현된 스타일도 인상적이다. 비비드한 컬러의 조합이 돋보이는 재킷과 팬츠는 레트로 패션으로 향수를 불러 일으켰으며, 구두가 아닌 스니커즈를 매치해 펑키한 감성을 배가시켰다.
또한 걸을 때마다 흩날리는 우아한 실크의 실루엣으로 고전미와 동시에 현대미를 조합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특히 연령대가 높은 여성에게 초점을 맞춘 디자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더해 젊은 감성을 더했다.
한편 이날 패션쇼에는 탤런트 정영숙, 정혜선, 박정수, 길용우, 선우용녀, 남보라, 제국의 아이들의 광희와 시완 등이 직접 디자이너의 의상을 입고 모델로 나서 뜻 깊은 일에 동참했다. 패션쇼와 바자회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은 싱글맘 가정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진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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