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랭크 소르비에, 프랑스 궁전에서 펼쳐진 한 편의 뮤지컬[2013 F/W 파리 오트쿠튀르]
- 입력 2013. 07.03. 21:54:56
-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발렌티노, 존 갈리아노의 퇴장 이후 오트쿠튀르에는 웃음이 사라진 듯 했다. 오트쿠튀르 특유의 아름답고 정교한 의상은 여전했지만 드라마틱하거나 재치있는 연출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것. 최근에는 허전한 그 자리를 프랭크 소르비에가 아낌없이 채워주고 있다.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모델에게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영상을 비춰 계속 옷을 갈아입는 듯 효과를 내는 등 항상 기발한 연출을 보여줬던 그가 이번 컬렉션 장소로 야외를 선택했다. 옛 궁전을 연상시키는 배경으로 다양한 캐릭터임을 확연히 알 수 있는 다른 컨셉트의 옷을 입은 모델들의 워킹이 이어졌다. 건물로 들어가는 듯 워킹하거나 건물 앞을 지키는 기사처럼 포즈를 취하고, 개와 함께 산책하는 귀족 여인 등 맡은 룩뿐 아니라 역할도 확실해 마치 사연 많은 베르사유 궁전의 숨은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한 편을 보는 듯 했다.
여기에는 프랭크 소르비에 특유의 '엄숙한 귀족', '은밀하게 유혹적인 분위기', 그러면서도 '매우 화려한' 스타일의 룩도 한 몫 했다. 정교한 레이스, 링클 디테일과 화려한 펄감과 패턴에서는 쿠튀르의 황제였던 맥퀸의 뒤를 이을 잠재력도 얼핏 엿보였다.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AP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