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드 후라니, 직선을 통해 구현한 유니섹스[2013 F/W 파리 오트쿠튀르]
- 입력 2013. 07.06. 10:10:25
-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7월 4일(현지시각) 파리에서 라드 후라니(Rad Hourani)의 2013 F/W 오트쿠튀르가 공개됐다.
그는 유니섹스 오트쿠튀트를 선보였는데, 레디 투 웨어보다는 캐주얼하면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의상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의 컬렉션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무채색’이었다. 블랙, 그레이, 화이트가 적재적소에 활용된 것이 특징으로 소재에 차이를 둬 한층 모던한 분위기를 드러냈다.트렌디한 실루엣을 바탕으로 흐트러짐 없이 구조적으로 딱 맞아떨어졌던 그의 옷들은 직선의 실루엣을 교차시켜 3차원의 형태를 만들어내는 그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표현했다. 아울러 모델들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실루엣의 의상에 창백한 메이크업으로 런웨이에 올라 으스스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패션스쿨의 정규교육과정을 밟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라드 후라니는 스타일리스트로 패션계의 일을 시작해 안나 윈투어의 눈에 띄어 개성 강한 디자이너로 성장하게 됐다. 그는 계절, 성, 콘셉트, 컬러 등 인간이 만들어낸 영역을 모두 허문 디자인을 선보인다. 오로지 ‘선’에 집중해 매 시즌 모던함의 극치를 드러내고 있는 것.
그는 런웨이에서 선보인 옷들을 21개의 디자인으로 변형시킬 수 있다고 밝힌 바도 있다. 그의 옷처럼 그는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초창기 시절의 묵직한 분위기를 걷어내고, 이번 오트쿠튀르에서 선보인 것처럼 가벼운 실루엣에 독특한 본연의 정체성을 담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라드 후라니가 앞으로 독립된 한 명의 디자이너로서 그의 패션 철학을 담아낸 새로운 디자인의 옷을 선보이게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인타임 스틸컷,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