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트쿠튀르를 통해 본 F/W 메이크업[트렌드 미리보기]
- 입력 2013. 07.06. 21:18:25
-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6월 30일(현지시각)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2013 F/W 오트쿠튀르가 공개됐다.
오트쿠튀르는 고급 맞춤 여성복을 칭하는 말로, 이에 기성복 개념을 접목한 프레타포르테보다 ‘예술성’에 우위를 둬 예술작품에 가까운 의상들을 대거 선보인다. 또 디자이너들은 화려한 의상과 더불어 그에 어울리는 메이크업, 헤어 스타일로 하나의 완벽한 오트쿠튀르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그래서 오트쿠튀르 컬렉션에서는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 의상과 더불어 이것을 뒷받침해주는 메이크업 트렌드를 미리 엿볼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오트쿠튀르에서는 크게 여성스러운 분위기의 메이크업과 섹시한 브론즈 메이크업, 깊고 그윽한 눈매를 강조한 아이홀 메이크업을 찾아볼 수 있었다.
▼ 수줍은 소녀의 사랑스러운 메이크업
지암바티스타 발리의 런웨이에서는 촉촉한 피부 표현을 바탕으로 두 뺨이 붉게 물든 소녀의 모습을 한 모델이 등장했다. 피부톤을 균일하고 촉촉하게 연출한 것과 눈가에 은은하게 감도는 핑크빛이 눈에 띄었다.
광대 윗 부분에는 핑크 블러셔를 촉촉하게 덧발라 생기를 더했다. 아이브로는 얇고 길게 그려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냈으며, 립 메이크업도 글로시하게 표현해 전체적으로 청순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발렌티노의 오트쿠튀르에서는 중세시대의 사랑스러운 공주를 떠올리게 하는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아이브로를 굵고 강렬하게 표현해 클래식한 분위기를 더하는가 하면 피부는 은은한 윤기가 감돌게끔 연출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전달했다.
아울러 발리의 컬렉션은 눈가와 광대 부근을 핑크빛으로 연출하고 치크를 다소 넓게 표현해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 섹시하고 고혹적인 브론즈 메이크업
베르사체의 오트쿠튀르 컬렉션에서는 뜻밖의 모델이 런웨이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전설적인 모델 나오미 캠벨이 등장한 것. 그는 그의 건강한 피부톤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길고 풍성하게 연출된 속눈썹으로 큰 눈을 강조하는가 하면 이목구비를 또렷하게 드러내는 하이라이팅으로 강렬한 분위기를 더했다. 또한 갸름한 턱선을 만들어주는 섀딩과 베이지톤의 핑크 립스틱을 선택해 섹시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콘셉트를 드러냈다.
장폴 고티에의 런웨이에는 티아라 뱅크스 닮은꼴 조안 스몰스가 고혹적인 분위기의 브론즈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눈썹산을 강조한 아이브로와 다소 매섭고 날카로운 아이 메이크업이 강렬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관자놀이부터 광대, 턱까지 이어지는 라인에 섀딩을 바른 뒤 얼굴 중앙부터 은은한 윤기가 감돌도록 피부를 표현했다. 브라운톤의 섀도를 눈꼬리로 갈수록 두껍고 날렵하게 레이어드하면서 그윽한 분위기를 더한 것 또한 특징이다.
▼ 그윽하고 신비로운 아이홀 메이크업
엘리 사브의 오트쿠튀르에서는 깊고 그윽한 눈매를 표현하는 아이홀 메이크업을 한 모델들이 런웨이에 올랐다. 아이라인으로 눈매를 강조한 스모키 메이크업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눈두덩 전체에 음영감을 준 것이다.
아이홀 메이크업은 언더라인과 아이라인 전체를 아이라이너를 이용해 꼼꼼하게 메우듯 그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눈두덩에 피부톤에 어울리는 아이섀도를 눈썹으로 갈수록 옅게 그러데이션해 한층 자연스러운 아이홀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장폴 고티에의 컬렉션에서는 섹시한 브론즈 메이크업과 더불어 강렬한 아이홀 메이크업을 선보인 모델도 있었다. 엘리 사브와 달리 눈두덩 전체를 짙은 브라운 아이섀도로 강하게 강조한 것이 눈에 띈다.
아울러 언더라인에도 아이섀도를 덧발라 다소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아이섀도를 이용해 아이홀을 메꾸고, 눈꼬리로 갈수록 날렵한 모양의 아이라인을 그려 섹시한 무드를 자아내기도 했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