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패션가 장마시즌 특수 ‘제로’
입력 2013. 07.07. 13:11:43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이례적인 마른 장마가 계속되면서 장마철 거리를 채웠던 레인부츠와 레인코트의 조합을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레인코트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한정적이었던데 비해 올해는 스포츠 브랜드와 SPA브랜드까지 레인코트의 스타일과 물량을 경쟁적으로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의 수요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
다른 어느 때보다 짧고 굵은 장마로 국지성 호우가 심할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지만 지역적 편차가 커 장마를 실감하지 못하는 지역이 많은 상황이다. 특히 장마전선이 북으로 차고 올라오는 힘이 약해 아직까지 서울은 장마다운 장마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
이 같은 탓인지 브랜드 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선구매가 많이 이뤄진 레인부츠는 장마가 채 시작되기도 전에 일부 사이즈가 소진되는 등 예년 수준의 판매율을 유지한 반면 레인코트는 기대만큼의 매출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일부 SPA 브랜드들은 세일을 통해 대대적으로 여름세일에 나서면서 레인코트와 레인부츠의 물량소진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월까지만해도 장마시즌 특수에 대한 기대가 커 일부 유통과 브랜드들은 매출 상승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초반 깜짝 매출 이후 눈에 띄게 판매율이 줄어들고 있다.
이 가운데 기상청이 “7일, 장마전선이 전국에 영향을 미쳐 대체로 흐리고 장마전선이 활성화되면서 새벽에 남해안을 시작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해 여름 막바지 세일에 한창인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이 장마시즌 특수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기상청은 "전라남북도는 아침부터 낮 사이에, 중부지방은 7일 낮부터 8일 새벽 사이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알려 장마가 앞으로 강하게 올 수 있음을 시사해 유통은 아직 장마시즌 특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장마시즌 특수는 기대 이하로 마감하는 분위기이다. 반면, 패션가는 에너지 절약에 의해 높아지는 실내 온도를 공략하는 쿨비즈 패션으로 새로운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패션계 관계자는 “남성복 매장은 반바지 수트가 기대 이상의 판매로 불황 가운데서도 활기를 띠고 있다. 여성복 매장은 레이온, 리넨 같은 시원한 감촉의 카디건이나 스웨터 등 아우터와 다양한 패턴의 셔츠 매출이 꾸준히 일어나 장마시즌 매출 한파를 보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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