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주일 만에 5kg감량…단기다이어트 부작용 심해
- 입력 2013. 07.08. 19:19:16
-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노출의 계절’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휴가를 앞두고 많은 여성들이 단기 다이어트에 열을 쏟고 있다. 소셜커머스 쇼핑몰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다이어트 식품을 내놓고 있다. 이 식품들은 ‘할리우드 배우가 선택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단백질을 보충해 건강까지 챙기는’ 등의 미사여구로 제품을 어필하고 있었다.하지만 건강과 다이어트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미사여구와는 별개로 식품 제조사의 정보는 부족해 보였다. 제약회사의 제품은 일부에 그쳤다.
다이어트에 대한 정보가 홍수를 이루며 소비자들 역시 무조건 굶는 다이어트 보다는 건강도 챙기고 효과를 기대하며 이러한 제품을 찾고 있다. 하지만 단기 다이어트에 대한 주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해독주스 다이어트로 효과를 봐 화제를 모은 개그우먼 권미진은 최근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해독 주스에 대한 레시피 및 효능을 밝힌 한편 “해독주스만 먹어서 살을 뺀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해독주스는 독소를 배출하는 효과와 함께 식사 전에 먹어 포만감을 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몸에 좋다 하더라도 해독주스만으로 식사를 해결하면 영양의 불균형이 올 수밖에 없다. 비타민C가 함유된 레몬 디톡스 다이어트 역시 굶어서 다이어트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비타민C만으로 식사가 주는 영양소를 모두 채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20대 여성은 단기에 큰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굶다시피 하는 무리한 다이어트를 진행하고 있다. 때문에 부작용을 겪는 경우도 상당수다. 지난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12 섭식장애 진료통계’에서는 정상체중인데도 음식섭취를 거부하는 거식증, 폭식과 구토를 반복하는 폭식증 등 섭식장애로 고통을 받는 20대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의 9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여성 환자는 1만379명으로 전체 환자의 79%를 차지했으며, 이 중 42%가 20~30대 여성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최근 5년간 5.4%의 증가율로 남성환자의 증가율보다 3.8%포인트 높았다.
단기 다이어트로 인한 폭식증과 거식증 같은 심각한 부작용은 장기적인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다. 영양결핍으로 인한 골밀도를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수명을 줄어들게 하고 급사의 원인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1주일에 2~3회 이상 음식 섭취 후 구토에 대한 욕구를 느낀다면 거식증, 폭식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처럼 극단적인 예가 아니더라도 단기다이어트는 빈혈, 탈모, 생리불순, 피부노화 등 다양한 부작용을 부른다.
이에 전문가는 “단기 다이어트로 식사량을 과도하게 줄이다 보면 몸에 필요한 영양소 결핍으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게 된다”며 “식사량을 극단적으로 줄이면서 다이어트 하기 보다는 충분한 영양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며 장기적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