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임수 패션`으로 로얄 패밀리 입성 "취향도 따라해"
입력 2013. 07.09. 08:47:30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슬림한 핏의 다크웨어 브랜드 릭오웬즈가 강남 아줌마들의 유니폼으로 불리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등장 당시 흐느적거리는 고딕 스타일을 추구하는 젊은이들만이 좋아할 것이라 예상했던 릭오웬즈를 강남 아줌마들이 눈에 불을 켜고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릭오웬즈 매장 직원에 따르면 제품을 구매하는 80%이상이 40~50대 ‘돈 좀 있어 보이는’ 아줌마들이라고 말한다. 또 VIP고객 같은 경우 한번 매장에 방문하면 5백만 원은 거뜬히 써버리고 간다고 덧붙였다. 그도 그럴 것이 디테일 하나 없는 팬츠 하나를 사려해도 2백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대중적인 사이즈가 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이는 릭오웬즈 제품이 의외로 신축성이 좋아 덩치 큰 아줌마도 날씬해 보이게 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실상 릭오웬즈를 구입하는 아줌마들은 착용감이나 브랜드 고유의 이미지보다 모방심리가 반영된 ‘비싼’ 아이템 착용을 추구하는 분위기다.
청담동에 위치한 카페에 가면 종종 릭오웬즈나 플리츠플리즈처럼 고가의 특징적인 실루엣의 브랜드로 휘감은 아줌마들이 무리지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들은 초등학생들이 짝꿍을 따라하는 심리처럼 자신이 속한 모임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 다른 이들이 입은 브랜드를 따라 입기 시작한다. 그룹에 속하기 위해 본래의 취향인 것 마냥 ‘속임수’ 패션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에 다크웨어 전문 매거진 ‘더컬렉티드(The Collected)’의 편집장은 그들이 릭오웬즈를 찾을 때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에 대한 진정성있는 이해가 바탕이 되고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고 전했다. 또 개인의 기호가 반영된 선택이라면 여타의 신진디자이너나 중저가 브랜드의 비슷한 실루엣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덧붙였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영화 아이 엠 러브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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