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20은 모르고 3040은 아는 목동 로데오거리 [지역상권 현주소③]
- 입력 2013. 07.09. 10:53:31
-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목동 주민에게 주로 어디서 쇼핑을 하냐고 물었다. “‘현대백화점’이요. ‘행복한 세상’에도 사람 많아요” 목동 로데오 거리에 대해 묻자 “있다는 것은 알아요. 가서 뭘 사본 적은 없어요”라고 답했다. 그의 말처럼 목동 로데오거리는 한산한 모습이었다.목동 로데오거리는 90년대에 서울의 대표적인 아울렛 거리로 문정동, 일산 로데오와 맥락을 같이 하던 곳이다. 벌써 20여년이 흐른 지금의 로데오 거리는 전성기 시절만 못하다.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 최근 인천이나 김포, 일산 등 대규모 쇼핑 타운이 들어서며 목동 로데오거리의 경쟁력이 미진하다는 것. 여성 의류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 상인은 “요즘에는 좋은 상권에 SPA 브랜드들이 들어오던데, 여기에도 그런 큰 브랜드가 생기면 젊은 사람들도 많이 오고 좀 활기를 띄지 않을까 싶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반면, 목동로데오상가번영회 김용인 회장은 “현재 로데오 거리가 안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상권’은 주기적으로 바뀌기 마련이라는 것. 목동 로데오거리는 ‘아울렛’ 보다 ‘타운’의 형태에 가깝다. 한 건물에 운집되어있는 쇼핑몰, 백화점과는 달리 목동 로데오거리는 목동사거리와 오거리, 제물포로변을 포함한 20만㎡에 이르는 면적에 85여개의 의류 매장이 분포돼있다.
이에 김 회장은 “타운은 백화점, 쇼핑몰과는 확연히 다른 성격이다. 장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에서 거래되던 질 좋은 물건을 6개월에서 1년의 간격을 두고 더 저렴한 가격에 판다는 점에서 제품 및 가격 경쟁력은 물론 거리문화공연이 가능해 가족 단위의 나들이에 적합한 장소라는 것. 이러한 장점을 살려 구청은 물론 상가 상인들이 나서 로데오거리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양천구청 경제진흥팀 관계자는 “매년 가을마다 목동 로데오 패션거리 문화축제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 상품을 연중 할인 판매하는 경쟁력이 충분한 곳이지만 단순히 상품 판매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 문화공연, 의류 특별 할인판매 행사 등을 통해 새로운 패션문화를 창조해 나가는 패션문화거리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목동 로데오거리에서 17년째 장사를 하고 있다는 한 상인은 “그래도 다른 데보다 낫기 때문에 목동에 있는 것 아니겠냐”고 웃어보였다. 상인들은 목동 로데오거리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