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별 승무원 유니폼 ‘색깔과 디자인에 숨겨진 의미’
입력 2013. 07.09. 13:18:24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최근 최선임 승무원이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의 영웅으로 떠오르면서 승무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각) 일어난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 사고에서 최선임 승무원이 마지막까지 현장에 남아 승객들을 구조해 대형 참사를 막은 것이다. 그로 인해 승무원은 ‘하늘에서 서빙하는 여자’라는 통속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긴급 상황 시 그 누구보다 용감하고 빠른 대처능력을 가진 전문직 여성이라는 본연의 이미지를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특히 대중들이 승무원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로 유니폼을 입고 깔끔하게 단장한 모습이다. 항공사마다 다양한 유니폼은 각각의 컬러와 디자인에 따라 풍기는 느낌과 의미하는 바가 다르다. 이에 항공사 별 유니폼의 특징을 통해 숨겨진 의미를 알아본다.

우리나라 고유의 멋을 한 눈에
현재 대한항공 유니폼은 2005년 이탈리아 디자이너 지안프랑코 페레가 디자인한 것으로, 편의성을 고려해 국내 최초로 치마 외에 바지를 도입했다.
디자이너는 우리 고유의 멋과 트렌디한 감성을 접목시키고 신축성 있는 소재를 활용해 획기적인 유니폼을 제작했다. 특히 우리나라 고유의 청자를 연상시키는 색깔과 비녀를 본 딴 헤어핀 등이 눈길을 끈다. 와이어로 고정된 스카프는 ‘비상’을 표현한 것이다.
고전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아시아나 항공 유니폼은 2003년 디자이너 진태옥이 디자인했다. 그는 한국 전통의 색동 무늬와 회색, 갈색을 중심으로 고급스럽고 단아한 여성미를 표현했다.
특히 오색 스카프는 동서남북과 중앙의 방위를 지켜주는 안전을 상징한다. 재킷은 신축성과 편안한 착용감의 울 니트 소재로 제작됐다. 영국 잡지 ‘모노클’의 편집장 타일러 브륄레는 "아시아나 항공의 유니폼이 외국인들이 환호할 만한 한국의 문화상품 10가지 안에 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아시아나 항공은 창립 이후 25년 동안 한국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배제했던 바지 유니폼을 올해 처음 도입해 화제가 됐다.
저가 항공사 이스타 항공의 유니폼은 독특하게도 붉은색 와이드 벨트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이는 에너지와 강한 힘, 도전과 역동성 등을 강조한 것으로, 동양과 별을 표현한 색깔이다.
재킷의 짧은 길이와 끝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소매 폭이 한복 저고리를 연상시켜 한국적인 멋을 나타낸다.

실용적인 것이 최고
대한항공에서 출범시킨 저가항공 진에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티셔츠와 청바지를 유니폼으로 한 항공사다. 진에어의 승무원들은 타 항공사와 달리 캡이 달린 모자와 칼라가 더해진 티셔츠, 청바지를 입고 근무한다. 이는 고객에게 젊고 밝은 느낌으로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함이다.
진에어 객실승무원은 알라딘 요술램프의 요정 ‘지니(Jini)’라고 불리는데, 언제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자유와 실용을 상징하는 청바지는 저가항공 특유의 실용성을 강조한 것이다.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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