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세계화 입법 “한복 저변 확대가 최종 지향점" [한복 세계화-정책]
입력 2013. 07.09. 15:30:03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현재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은 유럽 복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현대인들이 이처럼 서양복식에 익숙한 만큼 전통복식 착용 빈도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한복 관련 전문가들이나 몇몇 사회 지도층 인사들은 지금처럼 한복을 입는 사람들이 줄어들게 되면 한복은 박물관에 소장된 과거의 역사로만 남게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결국 한복이 사장된 문화유물이 된다는 의미로 한국인으로서 정체성과 자존감을 잃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통복식이 어느 나라든 현대인의 삶 밖에 존재하고 있을까.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유독 한복에 대해 전통복식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한다. 일본만 해도 일상에서 자주 기모노를 입는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명절에도 한복을 입은 몇몇 아이들만이 눈에 띌 뿐이다. 이처럼 어른들에게 한복은 명절이나 일상에서는 입을 필요 없는 결혼예복으로만 인식돼있다.

대중이 한복을 외면하고 있는 현재시점에서 한복의 세계화가 실현가능할까.
‘신한류와 한복의 동반발전을 위한 전략 토론회’(7월 2일)에서 제기된 한복 세계화 입법안은 이 같은 의문에서 출발한다. 김기현 의원 측의 입장은 한복 세계화는 세계화가 최종 지향점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세계화 노력을 통해 한복의 가치와 실용성이 알려지면 한복에 대한 동경과 자긍심이 생기고 결국 자연스럽게 한복 착용 빈도 역시 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본 맥락은 평소에 입는 생활화, 전통과 현대 문화를 도구로 활용한 대중화, ‘한복이 대한민국의 옷’이라는 것을 알리는 세계화이다. 여기에 덧붙여 세계화는 생활화를 확장시키는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김기현 의원 측은 한옥법 관련한 세부안을 만드는데 7개월여가 소요된 만큼 한복법 역시 충분히 시일을 두고 전문가들과 논의를 거쳐 안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올해 9월 정기국회에 상정하는 것이 목표이기는 하나 일정에 쫓겨 일을 처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복 세계화는 고부가가치 문화관광 상품 등 거창한 지향점보다는 한국인으로서 정체성 즉 뿌리 알기에 기반을 두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본질만 기억한다면 세계화를 위한 대중화든 대중화를 위한 세계화된 방향을 잃지 않고 대중과 거리를 좁혀가며 생활화라는 최종 목표지점에 도달 할 수 있지 않을까.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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