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도 3D프린터시대, 구두부터 반지까지 버튼 하나로…
- 입력 2013. 07.10. 15:59:42
-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3D프린터로 제작한 구두가 런웨이에 올라 화제다.
지난달 초 열린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에서 3D프린터 업체인 스트라타시스는 디자이너 아이리스 반 헤르펜과 건축가 렘 디 쿨하스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3D프린터로 제작된 12켤레의 구두를 대중들에게 선보였다.3D 프린터로 완성된 구두는 흔히 상상하던 디자인에서 벗어나 다소 투박하고 무거운 느낌이 생소하기는 하나, 완성도 높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이는 나무뿌리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 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디자이너 반 헤르펜은 “이번 렘 디 쿨하스와의 작업에서 자연 특유의 다듬어지지 않은 아름다움을 구두를 통해 표현하기 위해 스트라타시스의 3D 프린팅 기술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3D프린터로 12켤레의 구두를 만드는데 소요된 시간은 고작 일주일에 불과하다.
보통 런웨이에 옷을 선보이기 위해 디자이너들이 고군분투하는 시간에 비하면 무척 짧은 기간이지만, 작품으로 탄생한 제품의 겉모습은 흠잡을 때 없이 완벽해 보인다. 이처럼 앞으로는 원하는 디자인을 즉석에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3D프린터는 패션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두는 직접 손으로 만들고 제작하는 핸드메이드를 선호하는 추세기 때문에 유행과 선입견은 쉽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겉보기에는 완벽한 제품처럼 비춰질 수 있지만 구두는 오래 신을수록 가치가 드러나기 때문에 제품의 실용성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상상만 하던 모든 것을 즉석에서 만들어 가질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이에 따라 액세서리부터 속옷까지 패션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데, 기계의 편리함을 추구하되 정성을 소홀히 하지 않는 신구 기술의 조합에 귀추가 주목된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호프만에이전시, 스트라타시스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