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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패션vs커머셜, 같은 모델 다른 분위기
하이 패션vs커머셜, 같은 모델 다른 분위기
입력 2013. 07.10. 21:59:22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벌써 시즌 20을 맞이한 ‘도전! 슈퍼모델’에서 모델들을 평가할 때 늘 나오는 얘기가 있다. 바로 ‘하이 패션(High Fashion)’과 ‘커머셜(Commercial)’. “요아나는 하이 패션까지 잘 소화할 것 같아요”, “니콜은 커머셜 모델로 제격이라 돈을 잘 벌 수 있겠어요” 등 진행자 타이라 뱅크스는 모델들을 이 둘로 구분한다.
하이 패션과 커머셜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일까. 하이 패션은 오트쿠튀르 패션과 같이 단순한 디자인을 뛰어넘어 철학이 담긴 작품에 더욱 가깝게 여겨진다. 커머셜은 단어 뜻 그대로 상업적인 효과를 위주로 하는 것으로, 하이 패션과 커머셜, 이를 잘 소화하는 모델은 분위기도 각각 다르다.
하이 패션 모델들의 특징을 찾아보자면 전형적인 미인보다는 몽환적인 느낌 등 개성을 더욱 중시하며 콘셉트에 따라 분위기가 크게 바뀐다. 스타일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유의 거만함과 날카로움이 있는 동시에 프레시한 분위기도 가지고 있다. 일반 여성이나 커머셜 모델에 비해 매우 스키니한 것 또한 특징. 세계모델랭킹의 대부분은 이 하이 패션에서 일하는 모델들이 차지하고 있다.
패션위크의 런웨이에 서는 모델들 또한 대부분 하이 패션 모델에 속한다. 그 중에서도 오트쿠튀르 브랜드의 광고 모델을 톱 클래스로 인정한다. 대표적으로는 과거의 케이트 모스와 현재는 라라 스톤, 나타샤 폴리, 프레야 베하 등이 있다. 이들 모두 앞니가 벌어지거나 볼이 너무 홀쭉해 깡마른 등 전형적인 미인은 아니지만 세계모델랭킹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커머셜 모델은 세계모델랭킹보다는 섹시스트라는 다른 성격의 차트의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섹시함이나 친근함을 주무기로, 미국에서는 빅토리아 시크릿,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모델을 대표적인 케이스로 여긴다.
누가 봐도 예쁘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가졌으며 마르기보다는 건강하고 글래머러스하다. 국내에서도 인기있는 미란다 커가 대표적인 예. 하이 패션으로 데뷔했으나 ‘치약 모델로 제격’이라는 패션계에서는 다소 굴욕적인 반응으로 성공하지 못했으나, 빅토리아 시크릿으로 톱 모델 반열에 올랐다. 톱 모델로 인정받은 뒤 다시 하이 패션에도 등장하지만 여전히 반응이 좋지 못한데, 이는 하이 패션과 커머셜의 구분이 확실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한다.
미란다 커 외에도 하이디 클룸, 애드리아나 리마 등 톱 모델을 포함해 친근함으로 다가오는 대부분의 브랜드 광고, 브로슈어 모델들이 여기에 속한다.
드물게 하이 패션과 커머셜 두 분야에서 모두 성공한 모델도 있다. 지젤 번천과 캐롤리나 쿠르코바가 대표적. 이 둘은 커머셜 모델의 상징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델이었으면서 샤넬, 루이비통 등 오튀쿠튀르 무대나 화보에도 자주 등장했다.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티브이데일리 제공,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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