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모순된 입점 기준, “연구소는 아니니까”[수입화장품 논란]
입력 2013. 07.11. 09:46:14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최근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는 수입 화장품에서 인체에 해를 가하는 성분이 검출되고 부작용까지 잇따라 여론이 떠들썩하다.
특히 이런 수입 화장품을 판매하는 중심에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거대 규모 회사가 있어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쇼호스트계의 스타 정윤정이 도맡아 판매해 무한신뢰를 줬던 ‘마리오 바데스쿠’의 힐링크림은 스테로이드 중에서도 매우 강력한 성분인 트리암시놀론이 함유돼 있었다.
이를 사용한 소비자 가운데 대다수가 수습하기 어려운 홍조와 화농성 여드름이 발생해 GS홈쇼핑 측에 전면 환불 요청을 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자녀에게도 듬뿍 발라준다며 판매를 유도했던 담당 쇼호스트 정윤정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서명운동도 일부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백반증 발생 가능성으로 자진 회수된 ‘가네보’의 미백 제품도 1년여 동안 GS홈쇼핑의 웹상에서 판매된 바 있어 화장품을 입점시키는 그들의 기준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한다.
이에 GS홈쇼핑 측은 화장품뿐 아니라 모든 제품을 입점할 때 첫 번째로 고려하는 점은 해당 상품이 '미풍양속을 저해하지 않고 인체에 무해한지'를 확인한다고 전했다.
모순되게도 입점 기준 중 소비자를 위한 기준으로는 유일해 보이는 1순위 기준과는 다르게 ‘마리오 바데스쿠’와 ‘가네보’에서는 유해 성분이 검출됐고 소비자들은 지금 부작용을 앓고 있다.
“가네보 화장품뿐 아니라 모든 제품이 식약처에서 제공한 증빙 서류를 바탕으로 입점된다. 실상 홈쇼핑이 연구소는 아니기 때문에 들어오는 상품의 성분을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다. 따라서 대부분 식약처에서 발표된 서류를 믿고 가져올 뿐이다. 이번 가네보 화장품 같은 경우에도 유해성이 검출됐다는 이야기가 특별한 전달 없이 식약처 게시판 일부에만 기재돼 자사 담당 직원이 체크하지 못했다면 모르고 계속 판매될 뻔했다.”
유해 물질이 속출되기 전에 홈쇼핑 내에서 성분 검사는 따로 이뤄진 것인지에 대해 묻자 돌아오는 대답은 식약처 쪽으로 에둘러 잘못을 전가하기에 바빠 보였다. 이번 사태가 GS홈쇼핑의 전적인 잘못이라고는 할 수 없겠으나 판매할 때의 제품에 대한 확신에 찬 어조와는 매우 차이가 있어 보인다.
문제가 생긴 두 제품 모두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거대 규모 회사에서 연이어 판매됐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그들의 입점 기준과 잘못된 정보 전달 방식을 다시 한 번 돌이켜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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