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셔츠, 젊음의 상징 되기까지
입력 2013. 07.11. 20:41:41
최초의 티셔츠는 면소재의 군더더기 없이 똑 떨어지는 T모양 톱이라 해서 이름 지어졌다. 남녀노소 하나쯤 갖고 있는 이 티셔츠가 사실 이너웨어로 입는 속옷 개념으로 등장했던 것을 알고 있었는지.
셔츠나 블라우스를 입었을 때 몸이 비추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혁명처럼 만들어진 ‘레이어드용’ 옷이 바로 흰색 티셔츠다.
이런 티셔츠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데는 월트디즈니의 힘이 컸다고 전해진다. 미키마우스, 도널드덕 등의 월트디즈니 캐릭터를 프린트한 티셔츠를 대량으로 찍어내면서 티셔츠가 대중적인 패션으로 입지를 굳히게 됐다.
그 밖에도 1955년 영화 ‘이유 없는 반항’에서 마성의 매력을 가진 제임스 딘이 딱 달라붙는 쫄쫄이 흰색 티셔츠를 입고 나타나 티셔츠가 섹시한 남성들의 잇 아이템으로 여겨지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1959년 영화 ‘네 멋대로 하라’에서 진 세버그가 여배우 처음으로 티셔츠를 입고 출연해 뭇 여성들에게 티셔츠 열풍을 선도했다.
또 1999년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학생들이 보여준 색색의 기본 티셔츠 스타일은 패션 부문 상을 받는 등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티셔츠 룩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처럼 티셔츠가 젊음의 아이템으로 떠오른 가운데 몇몇 사람들이 대중적인 소통방식으로 레터링 티셔츠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1964년 평화주의 학생들은 미국이 베트남 전쟁을 선포하자 ‘No War’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사건이 레터링 티셔츠 유행에 결정타를 남겼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심플하고 간결한 로고의 ‘I♥NY’ 티셔츠도 1978년 뉴욕시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아이디어였다.
실제로 이 티셔츠는 뉴욕을 주요 관광도시로 만드는데 성공했고 지금까지도 곳곳에서 ‘I♥NY’이 쓰인 옷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
가장 기본적이고 미니멀한 아이템인 티셔츠가 터프하고 섹시한 이들의 스타일을 대변하더니 나아가 소통을 위한 매개체로까지 쓰이게 된 분위기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영화 이유없는 반항, 네 멋대로 하라,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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