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의 패션 리더십 "스포츠맨십의 시작은 정장에서"
입력 2013. 07.12. 15:09:30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동아시안컵 명단과 관련해 11일,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으로 선발된 선수들에게 파주 입소 시 정장에 넥타이와 구두까지 격식을 완벽하게 갖춘 복장을 입고 올 것을 요구했다.
홍명보 감독은 "예전부터 대표팀을 보면서 찢어진 청바지를 입거나 모자를 푹 눌러쓰고 소집에 응하는 모습이 좋게 보이지 않았다. 선수들이 깨끗하고 간결하게 옷을 입고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이 같은 홍명보의 발언은 남성 정장 수요 성장의 촉진제가 될 것으로 패션계는 전망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 등을 이유로 정책적 차원에서 간편 복장 차림이 권고되고 있지만 정장에 대한 회귀본능을 일으키는 역작용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 패션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처럼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행동 수칙 일환으로 정장 입기를 요구하는 것은 남성들의 신사 정장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정장입기 외에도 U-20 대표팀 감독을 맡던 시절부터 훈련 중 유니폼 상의를 하의에 집어넣게 하고, 물을 마신 뒤엔 뛰어서 그라운드로 돌아가야 한다는 등 내부 규율을 중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불거진 SNS에 대해서도 "내 감독 매뉴얼엔 SNS는 없다"는 확고부동의 신념을 밝혀 스포츠맨쉽은 승부근성에 앞서 기본 예법을 지키는데서 시작된다는 신념을 일관하고 있다.
최근 사회는 효율을 이유로 지나친 축약과 생략을 권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무너지는 상호간의 도덕과 신뢰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다.
정장은 이 같은 사회적 신뢰관계의 기본 틀을 이루는 것으로 홍명보 감독의 원팀 전략을 설명하는 가장 핵심요소이기도 하다.
스포츠맨쉽의 기본이 책임에 있고 책임은 규율에 기반한 것임을 설명하는 홍명보 감독의 다음과 같은 발언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와 닿는다.
"기본적으로 밖에서 보이는 팀 규율보다 팀 내부에 규율이 서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우리 축구계가 전반적으로 가벼워진 것 같다. 나부터 책임감 있게 변하겠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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