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P.O. 초월패션’ 비키니 몸매갑녀의 비키니 집착증
- 입력 2013. 07.13. 19:33:00
-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11일 방송된 tvN ‘화성인 X파일’에 비키니 몸매갑녀와 비키니 완판녀가 등장해 여름에 맞는 완벽한 비키니 몸매로 시선을 끌었다.
화성인 시리즈가 항상 그렇듯 완벽한 몸매를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화성인 몸매갑녀는 집안에서도 항상 비키니 착용한다고 해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현대사회가 개성을 존중하면서 T.P.O. 개념이 희미해지고 있다. 하물며 공무원들에게까지 반바지를 권하는 세상에서 T.P.O.를 논하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한 일일 수 있다.
그러나 평소 생활에서도 비키니를 입어야 한다는 신조는 개성이라고 할 수도 그냥 극히 개인적 취향이라고 할 수도 없는 과도한 집착으로 느껴질 뿐이었다.
비키니 몸매갑녀는 "원래 꿈이 비키니 모델이었다. 남들보다 내가 비율이 좋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어딜 가던지 비키니를 입어야 마음이 편하고 주눅이 들지 않는다"라고 비키니를 입는 이유를 밝혔다.
그의 이런 발언은 몸매에 대한 자신감보다는 몸매나 외모를 통해서만 존재감을 느끼는 현대 20대 여성들의 다소 비틀어진 사고의 한 단면을 대변하는 듯했다.
한 패션계 관계자는 “한국 사회가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 경향을 보이는 탓인지 지나치게 사회 조류에 휩쓸리는 경향이 있다”라며 “패션이 트렌드를 조장하는 측면이 분명히 있지만 옷을 입는다는 것 자체가 예의 시작인만큼 굳이 T.P.O. 라는 격식까지는 아니라도 상대에 대한 최소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비키니는 물과 물가를 즐기기 위한 도구이지 홈웨어나 운동복이 아니라는 사실을 한번쯤 생각해주기를 기대하면 안 되는 걸까.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N '화성인 X파일'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