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관 3고에서 3평으로 “3평 패션도 대세”
- 입력 2013. 07.15. 09:01:22
-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10일 방영된 TV조선 ‘헬로 헬로’에서 ‘나라별 결혼문화’를 주제로 한 토론 도중 일본 여성들이 선호하는 남자 기준이 3고에서 3평으로 바뀌었다는 발언이 관심을 모았다. 3평 조건론이 신세대 결혼 풍속도로 자리 잡기 이전부터 패션시장에서도 징후가 감지돼왔다.3평 조건론은 이날 패널로 나온 일본인 게스트 시오리의 발언 중 한 부분이었다. 일본에서 인기 있는 남성이 이전에는 3고였는데 지금 20대 여성들이 3평을 선호하고 있다고 해 시선을 끌었다.
3고는 고학력 고수입 고신장으로 현재 한국 사회가 선호하는 외모 학력 집안 3대 조건과 유사성을 갖는다. 그런데 최근 젊은 여성이 선호한다는 3평은 평균 평범 평온으로 다소 낮선 단어들의 조합이어서 이날 MC와 패널들의 탄성이 이어졌다.
일본의 3평 조건론은 성장 정체기가 이어지고 있는 일본 경제 상황에 지친 젊은이들 사이에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패션계는 유니클로, 무인양품 등 글로벌 SPA를 히트 시킨 배경에 3평 패션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이들 브랜드들은 대부분의 글로벌 SPA가 가장 핫한 트렌드만을 추구하는 것과 달리 재구매가 일어날 법하지 않는 베이직 아이템들을 위주로 하고 있어 초기에는 다소 의아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 브랜드들은 평범한 베이직의 저력을 보여주며 일본 패션산업을 글로벌 마켓으로 확장시키는 하나의 축을 형성했다.
이 같은 3평 조건론과 3평 패션은 자극적인 트렌드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평범한 것들로 위안 받고 싶어 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보통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보통 희망론은 사회가 진보되면서 모든 이들의 소망이기도 했다. 보통의 기준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명확한 기준을 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보통 희망론을 펴는 사람들이 오히려 허영기 많은 사람이라는 시각이 있기도 했다.
그러나 3평 즉 평균적인 것에 만족하고 평범한 것으로 선호하며 평온함을 기대하는 심리는 힐링을 원하는 시대가 만들어낸 의미심장한 트렌드는 아닐까.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 조선 '헬로 헬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