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괴담’으로 보는 시대별 교복 트렌드 [스타들의 교복]
입력 2013. 07.15. 19:35:31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여고에서 일어나는 공포적인 사건을 영화로 다룬 ‘여고괴담’ 시리즈는 오랜 시간동안 독보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스타들의 등용문이라고 불릴 정도로 ‘여고괴담’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모두 스타가 된다는 속설까지 생겨났는데 김규리를 비롯해 박예진, 박한별, 송지효, 김옥빈 등 수 많은 여배우들이 이 영화를 통해 스타덤에 오르면서 그 속설을 입증시켜 보였다.
뿐 만 아니라 시즌별로 당시 여학생들의 교복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무척 흥미롭다.
시대에 따라 미묘하게 교복의 유행이 변해왔기 때문에 ‘여고괴담’ 역시 회마다 교복의 디자인이 변화를 거쳐 왔는데, 영화를 통해 교복의 변화과정을 되짚어보자.

▼여고괴담1(1998), 여고괴담2(1999)
여고괴담1, 2편에 출연하는 여배우들의 교복은 묘하게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배우 김규리가 착용한 교복은 딱 맞게 줄여 입는 현재의 트렌드에 비해 다소 펑퍼짐한 스커트 실루엣이 복고적인 느낌이다. 또한 심플한 리본이 포인트로 더해진 동복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하복으로 멋 보다는 단정한 학생의 면모를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여고괴담2의 교복역시 블랙 앤 화이트 두 가지 컬러만 사용해 심플하게 제작됐다. 동복의 경우 셔츠의 칼라를 리본으로 연출한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데, 셔츠 자체로 상의에 포인트를 더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하복 역시 셔츠 칼라의 배색을 통해 깔끔한 분위기로 디자인됐다.

▼여고괴담3-여우 계단(2003), 여고괴담4-목소리(2005)
예고를 배경으로 두 여학생의 우정을 다룬 여고괴담3의 교복은 전편에 비해 디자인이 다채로워졌다. 영화에서 주인공 박한별과 송지효가 두 가지 디자인의 교복을 입고 등장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그레이 톤에 체크패턴이 더해진 스커트는 소녀감성이 물씬 풍겨 여고생들의 순수한 모습을 강조했고, 스탠딩칼라와 셔링이 돋보이는 화이트 블라우스는 좀 더 여성스러운 느낌으로 성숙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고괴담4 역시 확연히 다른 디자인의 교복 두벌이 등장한다. 김옥빈이 입은 브라운 톤의 재킷과 베스트는 한결 따듯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데, 비슷한 톤의 넥타이까지 포인트로 더해져 통일감을 이룬 모습이다. 반면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상의 교복은 공포적인 분위기를 극대화 시켜 극의 몰입 도를 높였다.

▼여고괴담5-동반자살(2009)
가장 마지막으로 개봉된 여고괴담5는 트렌드에 따라 교복도 변화를 꾀한 모습이다. 최근 색상과 디자인에 제한을 두었던 교복의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학생들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교복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때문에 영화 속 교복 역시 몸에 피트되는 디자인으로 보다 세련되게 변화됐고, 아가일 패턴이 돋보이는 베스트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또한 학교를 상징하는 마크가 담긴 와펜 역시 서구적으로 변화돼 동서양의 조화를 이룬 교복디자인을 엿볼 수 있다.
이처럼 교복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영화 ‘여고괴담’에는 학창시절의 추억이 담겨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여고괴담을 보고 밤잠을 설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졸업앨범을 다시 꺼내보듯 올 여름 여고괴담 시리즈로 아련한 추억에 잠겨보는 건 어떨까.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여고괴담 1, 2, 3, 4, 5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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