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 가격은 바가지?…폴로 랄프로렌 “공식 대응 No” [우리 아이 품위유지 어디까지①]
입력 2013. 07.16. 10:27:55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해외 브랜드 폴로 랄프로렌 키즈가 이례적인 파격세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매체들은 폴로 랄프로렌 세일을 두고 고가 해외 브랜드가 병행수입 혹은 직구(해외 직접구매의 줄임말)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은 아니냐며 여론몰이에 나섰다.
아동복은 백화점 매출의 ‘효자품목’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출산율은 낮아졌지만 한 자녀 가정이 늘어나면서 젊은 엄마들이 자녀의 패션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소비 패턴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엄마들의 고급 아동복 선호하면서 고가의 아동복 수입의 증가는 물론 명품 브랜드와 국내 성인의류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자사 아동복 라인을 출시해왔다.
폴로 랄프로렌의 세일 행보가 주목을 끄는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특히 콧대가 높았던 해외 브랜드들의 태도와 관련이 깊다. 그동안 미국 현지보다 약 60% 가량 높은 가격으로 고가정책을 고수해왔음에도 인기를 끌어왔던 해외브랜드가 소비자들의 소비 인식과 소비 방식의 변화에 따라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판단한 것.
폴로 랄프로렌의 아동 티셔츠를 백화점에서 살 경우 8만8천원이라는 높은 가격으로, 미국에서 15달러~20달러(1만6000원~2만2000원)에 팔리고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에도 국내 소비자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바가지’를 쓰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폴로 랄프로렌이 국내업체와 라이선스 계약 종료를 기점으로 한국 소비자에 대한 분석 없이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해 고가의 제품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외면을 당하고 있던 터다.
게다가 소비자들은 굳이 백화점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다. 대형마트에서는 병행수입을 확대하면서 백화점 정가보다 50~60%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한 소비자는 “인터넷을 통해 해외직구나 구매대행으로 미국 현지의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인터넷에 ‘직구’라는 검색어를 입력하자 쇼핑몰별 상세한 직구방법, 배송대행, 해외 직접구매, 구매대행, 할인쿠폰 등 세세한 정보가 쏟아져 나왔다.
사실 확인을 위해 직접 폴로 랄프로렌 마케팅팀과 접촉했으나 돌아오는 답은 매몰찼다. 폴로 랄프로렌에서는 보도에 대해 “일부 사실인 것도 있고 사실이 아닌 것도 있다”고 말했다. 무엇이 사실이며 사실이 아닌 내용은 무엇이냐는 질문 외에도 “일체 공식적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대답뿐이었다. 현재 매년 있어왔던 시즌오프와 차별점에 대해, 이후로 있을 가격인하율에 대해서도 정확한 답을 들을 수 없었다.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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