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야 잘 팔린다더니…병행수입 앞에 유모차도 가격인하 [우리 아이 품위유지 어디까지②]
입력 2013. 07.16. 17:37:28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내 아이에게 최고의 것을 주고 싶어 하는 부모의 마음을 공략한 영유아용품 및 아동복 시장의 ‘고가’ 경쟁이 일단락될지 이목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한국 시장은 ‘비싸야 잘 팔린다’는 고가 전략이 통하기 때문에 해외 브랜드의 ‘호갱(호구와 고객의 합성어)’을 자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의 명품 소비 시장이 점차 발전하면서 고가 전략이 언제까지 통할지 미지수다.
최근 한 전문가는 국내 명품 시장이 ‘합리적인 가격’, ‘높은 품질’, ‘희소성’으로 트렌드가 옮겨 가고 있다고 말했다. 명품뿐만 아니라 고가의 해외 브랜드에도 이같은 트렌드가 적용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굳이 해외 브랜드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
최근 고가 유모차로 명성을 높이고 있는 노르웨이 유아용품 전문 브랜드 ‘스토케 코리아’는 이번 달부터 다소 인하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고가의 아동복 브랜드가 시즌오프 세일에 들어가기에 앞서 스토케에서는 이미 지난 2일 가격 인하 방안을 밝힌 바 있다.
유모차 자체가 고가의 상품이다 보니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병행수입제품 시장이 활발한 상황이다. 스토케에서는 병행수입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경쟁력으로 가격 인하 방안을 내놓아 90만~150만원대에 판매되는 병행수입제품에 맞서겠다는 방침이다.
인하된 가격을 살펴보면 기존에 169만원의 익스플로리 모델을 159만원으로, 기존에 99만원의 스쿠트 모델을 89만원으로 각각 10만원씩 인하한 가격이다. 관계자는 지난해 스토케코리아가 직진출하면서 유통 단계가 줄며, 물류비용이 절감돼 가격을 인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품 판매’를 권장하기 위해 엠블럼을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토케코리아 정품공식판매처임을 인증하는 엠블럼을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공식 온라인 판매처에도 붙일 예정이다. 정품 인증된 제품은 유모차는 3년, 유아용 가구는 7년 연장해 사후서비스(AS)를 보증해준다. 지난달에는 익스플로리 모델 유모차를 구매할 경우 30만원 상당의 아기띠를 증정하는 ‘스토케 트래블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같은 스토케코리아의 방침은 고가의 제품이더라도 합리적인 소비가 되도록 권장하겠다는 뜻이다.
그동안 ‘부모의 심리를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영유아용품 및 아동복 시장의 고가 전략이 한발 물러서 품질 유지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의 부활을 알리길 기대해본다.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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