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이스샵 "사실 부분 있지만 시간 필요해"[화장품 갑의 횡포⑧]
- 입력 2013. 07.17. 13:18:36
-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매출 목표 설정과 강요 행위, 백화점, 대형마트 상품권 구매 강제 할당, 과도한 판촉물 구입 강요 등 가맹점주들에 대한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행위로 논란이 된 더페이스샵측의 이야기를 들었다.
더페이스샵 홍보팀에서는 매출 목표를 설정하고 관련해서 평가를 매긴 부분은 사실이라며 “매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발전적인 의미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것은 계약서상에 명시돼 있는 부분이고, 가맹점주들도 확인하고 계약을 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매출 부진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한 케이스는 하나도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매출 목표와 평가서에 대한 입장은 밝혔지만, 백화점 상품권 강매나 과도한 판촉물 강요는 알아보는데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공정위에서 조사에 들어가거나 어떠한 공문을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할 단계는 아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가맹점주들의 호소는 계약서상의 문제나 평가, 법에 있지 않았다. 단순한 평가가 아닌 ‘위법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느끼고 있었으며, 실제로 문을 닫은 매장 여부와 상관없이 협박과 압박을 받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더페이스샵 측에서는 명백한 사실 부분만 언급할뿐 그 외의 이야기는 들을 수 없었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에 “취재한 가맹점주들이 여러번 본사에 시정을 호소했다고 하는데 그때 조사가 없었냐”고 묻자 “가맹점마다 영업 담당 직원들이 다 따로 있기 때문에 그 부분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갑은 갑의 입장을 이용하며 법 안에서 그들의 비상구를 마련했다. 앞으로 어떠한 대처가 이뤄질지 알 수 없지만, 가맹점주의 호소에 반응하지 안흔 갑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있다면 입장을 밝힌다는 의사를 보였다.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는 이 논란의 진실 혹은 오해를 풀 수 있는 대처를 하기 위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빠른 관심과 대처가 필요하다.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MK패션, photopark.com ,더페이스샵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