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만녀’ 그 나름의 고충, 스타일이 안살아
- 입력 2013. 07.19. 16:17:34
-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H컵인 박씨는 너무 큰 가슴 사이즈가 고민이다.
평소 남들의 불편한 시선은 물론 옷과 속옷을 구매할 때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른다고 전했다.
심지어 큰 크기만큼이나 무거운 가슴 때문에 허리측만증과 각종 디스크 증상이 발생해 주기적으로 병원을 다니고 있다.그렇다보니 남들은 가슴이 작아서 걱정인데 풍만녀들은 가슴 축소 수술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해외 컵 사이즈를 출시하는 브래지어 브랜드가 늘어나 ‘풍만녀들의 맞는 속옷 찾기’가 훨씬 수월해진 분위기지만 몇 년 전만해도 C컵 브래지어 조차 하늘의 별따기처럼 찾기가 어려워 할머니들이 입는 대형 브래지어가 아닌 이상 풍만녀들에게 맞는 속옷을 살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또 가슴이 크다보면 보통 컵의 사람들보다 쳐지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단순히 저렴하거나 사이즈가 맞는다 해서 아무것이나 살 수도 없는 노릇이다.
큰 가슴을 예쁜 모양으로 받쳐주는 기능적으로도 우수한 브래지어를 골라야 한다.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인 박양은 군살 없이 마른 몸매임에도 불구하고 G컵이라는 남다른 가슴 사이즈로 옷을 하나 사려해도 고민할 점이 많다고 전했다.
야하게 입으려 한 것이 아닌데도 대개의 옷들이 남들 눈에는 야하게 비춰지는 것이 그의 첫 번째 고충이다.
기본 중에 기본 아이템인 브이넥 티셔츠를 입고 나가면 가슴골을 의도적으로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일으키기 십상이고, 몸에 조금만 피트된 옷을 입으면 스타일이 천박하다 여기는 시선을 피해가기 어렵다.
“가슴이 크다해서 목을 옥죄는 라운드 티셔츠와 펑퍼짐한 박스 티셔츠만 입으란 법은 없잖아요?”
게다가 펑퍼짐하게 라인 없이 떨어지는 옷을 입는다 해서 예뻐 보이는 것도 아니다.
모델처럼 깡마른 여자들이 입으면 폼나는 루즈 핏도 가슴 큰 여자들이 입으면 팔과 다리가 아무리 가늘어도 둔하고 뚱뚱해 보인다.
이렇다보니 박양은 자신의 평생 소원이 ‘절벽녀’가 되는 것이라며 가슴 큰 여자들의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런 경우 스스로 큰 가슴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자신있게 드러내는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남들은 가슴 확대 수술도 하는 마당에 커다란 가슴을 자랑스럽게 여겨 보면 어떨까.
그럼에도 아직까지 남들의 시선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면 가슴 부분에 화려한 무늬나 장식이 들어간 옷은 피하고 자신이 자신있다 생각하는 부분에 포인트를 줘 가슴부터 보는 사람들의 눈길을 돌려보자.
또 브이넥 톱이 부담스러울 때는 가볍게 늘어진 라운드넥 티셔츠를 선택해보자. 거기에 몸을 한층 늘씬하게 표현해줄 브이넥 재킷이나 카디건을 덧입으면 좋다.
그 밖에도 곡선 라인의 원피스가 시선을 분산시켜 가슴 큰 체형을 커버하기에 좋은 아이템이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