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니모리 여천점 김선미 점주 "보복출점 아닌 가요" [화장품 갑의 횡포⑱ -정책간담회 사례①]
- 입력 2013. 07.24. 21:53:43
-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기자] 24일(수) 오후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경제민주화국민본부, 전국 ‘을’ 살리기 비상대책위 7차 정책간담회에 토니모리 조영길(전주점), 김선미(여천점), 민유재(제주 연동점) 점주 등 3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선미 점주는 두번째 사례 발표자로 고객정보도용 및 포인트 무단사용 부분을 해명하고 보복출점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하루는 토니모리 측에서 방문해 이야기를 하자고 하면서 휴대폰 상으로 녹음하지 말라고 미리 확인하고 난후 대화를 시작했다(앞부분에 본사 측이 여천점주에게 제기한 고객정보도용 및 포인트의 일방적 사용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그때까지 물건을 안주고 있어서 물건을 달라고 호소했다. 그때 본사 측에서 '앞에 매장이 큰 게 생길 수 있는데 괜찮겠어요'라고 말했다. 본사 측에서는 본사 직영점이 오픈할 수 있다고 했다. 당시에는 아마도 공정위에 신고한 게 싫었던 게 아닌가 생각했다.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오갔다(실제 본사 측이 말했다고 한 내용은 생략했다). 그런데 이미 회사가 정해놓은 것이었다. 회사가 이미 정해놓은 상태였다면 그러지 않았을 텐데 생업이라 빌다시피 했다. 그러면서 배해동 회장 연락처를 줄 테니 협박해보라면서 다그쳤다. 추가 상품 지급이 계속 이뤄지지 않아서 절박한 상황이었다. 월 매출이 3천2백여만 원정도까지 오르다가 신규점이 오픈하면서 1천4백만 원쯤으로 떨어졌다. 그래서 손해배상을 청구했는데 법원이 우리 손을 들어줬다. 여수에는 여수시내, 신규점을 포함 총 3개점이 있는데 그 중에 있는 저희 매장만 빼고 2개점에서만 세일을 진행했다. 그래서 더는 버틸 수가 없었다. 여론마저 저를 힘들게 했다"
여천점주는 정책간담회 사례 발표에서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여천점주는 도보로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신규점이 출점하는 것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했다고 했다. 본사 측에서는 직영점이 생길 수 있다는 언급뿐 이었는데 알고 보니 근방에서 종합화장품을 운영하던 사장이 신규점 점주였다는 것이다.
인근지역에서는 종합화장품매장을 운영하던 꽤 유명한 전문가이어서 김선미 점주의 당혹감이 더 컸을 수 있다는 것이 전주점주의 설명이었다.
해당점주는 토니모리 신규점 오픈 이전에 토니모리 여천점에서 매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종합화장품 매장을 운영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매장 정리를 한다고 해서 주위에서 이런 저런 말들이 들렸는데 그 때 이미 토니모리 신규점이 결정된 상태였던 것 같다고 여천점주는 말했다.
토니모리 측은 인근에 오픈한 점주가 유명한 것은 맞지만, 대형점주에게 신규점을 넘기기 위한 의도적 행위가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진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