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조 북한예술단 `꽃순이들의 예복, 소박하지만 색감있게` [50년대 패션보기①-한복]
- 입력 2013. 07.26. 16:04:52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DMZ의 북쪽과 남쪽' 사진전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어린아이들의 다채로운 복장이다. 한복에서 양장까지 다양한 복장을 소화하고 있는 아이들은 50년대 시대상을 반영하면서도 어떤 사진은 마치 2000년대 현재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고 있다.정치적 이유로 모인 행사인 듯한 이 사진은 앞에 한줄로 늘어선 어린아이들의 모습이 매우 친근하게 다가온다. 깡뚱한 단발에서 양갈래로 땋아 또아리를 튼 머리까지 다양 머리스타일 만큼이나 한복 역시 다양한 색감으로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다홍색에 가까운 톤의 붉은 치마를 입어 산만해 보이지 않게 통일감을 줬다. 무엇보다 노랑, 색동, 녹색, 옥색 등 다채로운 저고리가 경직된 표정임에도 생동감 넘치는 효과를 준다.
뒤에 서있는 청소년 쯤으로 보이는 학생들과 어른들의 복장은 하얀 저고리와 검정 치마를 입고 있어 아이들과 대조되고 있다. 그런데 아이들 바로 뒷줄 오른편에 하얀 카라의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회색 원피스를 입고 밑부분에 굵게 웨이브를 넣은 단발머리를 한 신여성이 유독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역사적인 순간으로 되돌아 간 듯한 이 여성의 럭셔리한 모던 스타일이 1950년대가 격동의 시대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사진은 주한체코문화원과 주한체코대사관이 공동 주최하는 휴전협정 60주년 기념 사진전 'DMZ의 북쪽과 남쪽'에 전시되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체코문화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