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정만큼은 똑같은 복고패션, 한국판vs프랑스판
- 입력 2013. 07.30. 08:10:52
-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프랑스 영화 ‘까밀 리와인드’의 개봉과 동시에 2011년 엄마 부대의 마음을 적셨던 영화 ‘써니’가 재조명되고 있다. 두 영화 모두 40대 중년 여성들의 찬란했던 10대 시절을 추억하게 만드는 내용이다.
영화 속 분위기를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하는 어딘지 촌스럽지만 정감 가는 ‘써니’의 한국판, ‘까밀 리와인드’의 프랑스판 복고 패션이 주목된다.영화 ‘써니’에서 보여진 한국판 복고풍 패션에서는 유독 흰색 목양말이 눈에 띈다.
새빨간 스트라이프가 가미된 셔츠를 같은 톤의 핑크빛 배바지 안에 넣고 흰색 목양말을 바깥으로 길게 빼거나 개나리색과 초록색, 청록색과 자주빛같이 대조되는 컬러 배색의 의상을 쿨하게 입은 뒤 흰색 목양말을 매치했다.
또 무릎을 뒤덮거나 발목까지 내려오는 화려한 플레어 스커트에도 흰양말을 빼놓지 않았다. 한국판 복고 패션은 이처럼 항상 흰양말로 마무리된다.
거기에 볼록한 앞머리만 남겨둔 채 색색의 ‘곱창’ 머리끈으로 뒷 머리카락을 질끈 묶거나 땡땡이가 가미된 스카프를 반다나처럼 사용해 포인트를 줬다.
그 밖에도 컬러풀한 손수건을 목에 동여매거나 ‘조용필’ 안경이라 불리며 유행 대열에 합류했던 동그란 프레임의 메탈 안경과 보잉 선글라스로 멋을 낸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영화 ‘까밀 리와인드’의 프랑스판 복고 패션이 ‘써니’에서 보여진 한국판 복고 패션과 닮아있다.
차이점을 꼽자면 프랑스판 복고 패션에서는 흰양말 대신 과감한 컬러, 망사 스타킹을 선택했다.
빨간 패딩과 청록색 스커트라는 극단적인 컬러블록 스타일에 보랏빛 레깅스를 더하거나 청재킷을 꼭 여미고 잔꽃무늬가 가미된 미니스커트를 입은 채 푸른색 스타킹을 신기도 했다.
심지어 빨간 재킷과 새빨간 수퍼 쇼츠에 땡땡이 디테일이 들어간 빨간 스타킹을 신어 올 레드룩의 복고 패션이 무엇인지 보여주기도 했다.
프랑스의 10대 소녀들도 ‘곱창’머리끈을 이용했다. 부스스한 금발 머리카락을 포니테일처럼 연출하거나 반다나, 헤어 밴드로 연출했다.
물론 그 시절의 한국 정서에는 노출이나 과도하게 몸을 드러낸 실루엣이 허락되지 않았기에 프랑스판 복고패션의 배를 드러낼 만큼 짧은 톱과 팬츠 스타일이나 브라 형태의 상의를 바깥으로 착용한 룩이 낯설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복고의 상징인 화려한 색감과 패턴의 의상, 우스꽝스러울만큼 눈에 튀는 액세서리들, 억압 속에서도 어느 때보다 자유분방하게 문화를 향유하던 10대들의 순수함과 열정만큼은 세계 공통으로 추억되는 분위기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영화 ‘까밀 리와인드’, ‘써니’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