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의 유아동복 진출…제2의 등골브레이커 예고? [아웃도어 논란①]
입력 2013. 07.31. 13:57:18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아웃도어가 유아동복 시장에 진출하는 것과 관련해 갑론을박이 한참이다.
과연 불황에서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유아동복 업계에 고가의 아웃도어 브랜드 진출은 시장의 다양성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지, ‘고가’에 ‘고가’를 더한 제2의 등골브레이커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웃도어 시장이 단기간 내 빠른 성장을 이뤄내며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일자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새로운 ‘대비책’을 내놓았다. 히든카드로 내놓은 ‘아동복 라인’은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의 인기와 더불어 부모와 같이 옷을 맞춰 입는 ‘미니미룩’ 트렌드에 편승해 큰 호평을 얻으며 빠르게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아동복’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자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며, “론칭이 확정된 브랜드는 아직 없지만 금세 아웃도어 전문 아동복 브랜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웃도어 브랜드의 아동복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장’하기도 전부터 기 싸움이 대단하다. ‘밀레’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키즈 라인 확대에 나선다. 올 하반기부터 키즈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가족단위의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것을 감안해 ‘패밀리룩’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네파’, ‘코오롱스포츠’, ‘K2’ 모두 키즈 라인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물량 확보는 물론 다양한 제품을 내놓으며, 성인과 같은 디자인의 기능성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블랙야크는 올해 키즈 라인을 강화했다. 키즈 라인 취급 매장을 지난해 50개 매장에서 150개까지 늘리고 물량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유아동복 전문 아웃도어 브랜드를 내놓기에 이르렀다. ‘블랙야크’는 내년쯤 단독 브랜드로 ‘블랙야크 키즈’를 론칭해 아웃도어 전문 키즈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밖에도 ‘휠라 아웃도어’는 자체 키즈라인을 생산하지 않는 대신, 휠라 키즈에서 아웃도어 라인을 내놓으며 불황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기존 아웃도어 업체 외에도 아동용 아웃도어 제품을 출시하는 기업이 등장하기도 했다. 유아동복을 전문으로 하는 ‘제로투세븐’은 국내 최초 유아동 전용 아웃도어 캐주얼 웨어 ‘섀르반(SKARBARN)’을 공식 론칭해 부산 현대백화점에 1호점을 오픈했다.
그동안 아웃도어는 성인 시장에 안착하기까지 여러 차례 논란을 겪었다. 등골 브레이커로 치부되며 일상생활과 동떨어진 과도한 기능 혹은 기능에 비해 과도한 가격책정으로 수차례 미디어의 입방아에 오른 바 있다.
불황을 모르는 유아동복 브랜드 중에서도 아웃도어 기능을 장착한 유아동복의 가격 논란 역시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고공행진 중인 아웃도어 아동복의 인기가 가격 거품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젊은 부부들을 중심으로 내 아이에게 최고의 것을 주고 싶어 하는 구매심리를 이용해 허영 소비를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주의가 필요하다.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진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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