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옷을 입은 아이…누구를 위한 어덜키즈?
입력 2013. 08.01. 08:33:25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젊은 부모들이 아이의 패션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미니미 룩(Mini-me look)’이 유행하고 있다. 미니미 룩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성인복과 다름없는 디자인의 의류를 자녀에게 입히며 시작됐다. 최근에는 주변에서도 어른스러운 디자인의 유아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만큼 대중화돼 있으며, 부모와 아이가 커플처럼 같은 옷을 입는 ‘패밀리 룩’까지 합세해 아동복의 성인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다.
패밀리룩 구매의사를 밝힌 한 30대 주부는 “연예인 가족이 입는 것을 보고 예뻐서 우리 가족도 맞춰 입을까 한다. 주변에서도 많이 입기도 하고 요즘에는 아이들 옷도 예쁘게 나와 고르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유아동이 입을 수 있는 어른 옷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이번 시즌 트렌드 중 하나인 모노톤의 그래픽 혹은 기하학적 프린트 등이 아동복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보령메디앙스의 유아복 브랜드에서는 타티네쇼콜라에서는 ‘프렌치시크 룩’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파리지앵의 도시적이고 세련된 스타일을 뜻하는 프렌치시크 감성을 아동복에 접목시켰다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타티네쇼콜라 관계자는 “최근 전형적인 유아복 색상이라 할 수 있는 분홍색과 하늘색에서 탈피하고, 트렌디한 단색 컬러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전형적으로 유아동복에는 분홍색과 하늘색이 즐비했을까. 아동심리 전문가 의 말에 의하면 “유아의 색 인식이 어려서부터 발달하며, 색채는 아동의 성장 발달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자기의 성격을 형성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아동은 ‘색채’를 좋아한다. 아동의 감정이나 정서적인 면, 심리적인 면에 있어서 색이 차치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기 때문에 다양한 색상에 노출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어른들의 취향에 따라 아이에게 아이답지 않은 옷을 권유하는 것은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는 달랐으면 하는 어른들의 욕심 아닐는지. 유아동의‘색’에 대한 성장 발달과정과는 상관없이 부모를 따라 흰색, 회색 등의 무채색 옷을 입히는 것이 과연 성장기 유아동의 정서에 적절한지 고찰이 필요하다.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이윤미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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