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브랜드 캠핑장 "의지만 있고 대책 없다" [아웃도어 논란③]
입력 2013. 08.01. 08:36:14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캠핑열풍이 뜨겁다.
특히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앞 다투어 캠핑장을 운영하는 등 치열한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관리 소홀과 고성방가, 음주로 인한 피해 등 이용객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서울시와 블랙야크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한강 여름 캠핑장’은 위와 같은 문제의 반복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저렴한 이용요금을 내세우며 논란을 피해가려고 하고 있지만, 운영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반면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설 캠핑장 역시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브랜드 이름을 내걸고 캠핑파크를 운영하고 있는 ‘코오롱 스포츠 캠핑파크’는 성수기 2박 3일 기준 29만원의 높은 이용요금을 받고 있었다.
애매한 가격표 역시 고객들에게 혼란을 안겨주기 충분해 보였는데, 정상가 36만원인 가격을 일반고객은 29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고 표기되어 있었다.
확인결과 모든 고객이 29만원에 캠핑장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크게 할인해 준 것처럼 보이기 위한 전략이었다. 해당 관계자 역시 가격표가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도.
이처럼 값비싼 이용요금 외에도 현장추가 장비 렌탈비로 가스랜턴과 선풍기, 의자 등 캠핑에 꼭 필요한 물품들을 각각 하루 5천원의 가격을 받고 대여해주고 있었다.
또한 캠핑 프로그램 중 하나인 캠핑 요리교실에 참여하려면 평균 5만원의 비용이 필요했지만, 이는 단순히 체험학습일 뿐 양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식사는 따로 준비해야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해당 브랜드의 캠핑장 이용가격을 종합적으로 계산해 보면 성수기 일반 숙박업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비용으로 시설을 이용하게 되는 셈이었다.
이는 “고가의 캠핑용품 때문에 캠핑문화를 접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보다 저렴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 차원에서 캠핑파크를 오픈하게 됐다”라는 기업의 근본적인 취지와는 다소 거리감 있는 모습이었다.
캠핑이 큰 인기를 끌면서 이용객들이 많아 예약이 힘들 정도로 캠핑장은 포화상태를 이뤘지만, 인식이 제대로 자리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어설프게 캠핑 문화가 확산됐기 때문에 그에 따른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러한 사태를 초래한 것은 ‘캠핑문화 보급’이라는 명분 하에 이를 상업적인 수단으로 이용한 기업들의 무책임한 마케팅도 크게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의지만 있고 대책은 없는 기업들의 캠핑장 운영 실태에 도시를 떠나 자연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피해만 속출되고 있는 가운데 제대로 된 법률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코오롱 스포츠 캠핑파크 홈페이지]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