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유제품, 수출대비 수입 대폭 증가 `대외 경쟁력 악화 우려`
- 입력 2013. 08.01. 17:44:13
[매경닷컴 MK패션 남자영 기자] 올 상반기 섬유수출입실적 집계 결과, 수출에 비해 수입이 큰 폭으로 신장해 대외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13년 7월 수출입실적 통계결과 섬유류 품목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7월 수출입동향을 보면 7월 총 수출액은 458억 4천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6% 증가했다. 그러나 7월 섬유류 수출액은 13억 6천만 달러로 추산되며 작년 동월 14억 3천만 달러보다 5.4%가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1월 1일부터 7월 20일까지 섬유류 수출은 88억 4천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3%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7월 1일부터 20일까지로 기간을 한정하면 9억 1천만 달러로 수출로 전년동기대비 6%가 감소했다.
7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을 하위품목별로 살펴보면, 섬유사는 8천만 달러를 기록해 작년동기대비 16.5%가 감소했으며, 섬유직물과 섬유제품은 각각 5억 4천만 달러와 2억 1천만 달러를 기록해 4.3%와 5.2%의 감소세를 보였다. 1월 1일부터 7월 20일 기간에 섬유류 수출 전체와 섬유제품이 작년동기대비 각각 1.3%, 6.7% 증가한 것과 상반된 수치를 보인다.
이는 한국과 터키의 FTA 효과 및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의 섬유수요가 확대되며 섬유류 수출이 증가세를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유럽의 재정위기 지속과 중국의 성장 둔화 등의 원인으로 오히려 수출이 감소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유럽의 불황과 중국의 성장정체에서도 IT제품과 선박, 석유화학 제품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전체 수출에서도 중국과 유럽으로의 수출이 각각 14.5%, 8.1%씩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여 감소세에 있는 섬유류 수출과 대조를 이루는 것이 눈에 띈다.
섬유류 수출은 감소했지만 오히려 수입은 증가했다. 7월 1일부터 20일까지 섬유류 수입을 보면 7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6.7%가 증가했다. 1월 1일부터 7월 20일까지 섬유류 전체 수입은 65억 7천만 달러로 작년보다 7.1%가 늘어났다.
세부품목으로는 섬유제품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 7월 1일부터 20일까지 섬유제품 수입은 4억 5천만 달러로 11.3%가 증가했으며, 섬유사 수입 역시 1억 2천만 달러로 8.9%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섬유직물 수입은 7.5% 감소해 1억 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1월 1일부터 7월 20일까지 섬유사와 섬유제품은 8.3%와 10.1%가 증가한 반면, 섬유직물은 3.2%가 감소했다.
섬유직물 수입이 감소세에 있지만, 섬유사와 섬유제품의 수입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섬유제품 수입은 10%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수입 의류 브랜드의 국내시장 영향력이 지난해보다 더욱 커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섬유제품 수입 증가는 전체 수입 감소세 속에 소비재 수입의 증가를 견인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7월 1일부터 20일까지 총수입은 431억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7% 증가했다. 이 중 원자재와 자본재의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0.4%, 4.7% 감소했지만, 소비재는 2.8%가 증가했다.
특히, 소비재 품목 중 남성바지는 34.6%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뒤를 이어 코트 및 재킷, 합성수지제가방, 기타 화장품 수입은 각각 26.8%, 20.8%, 5.5%씩 증가해 소비재 수입 증가를 이끌었다. 의류뿐만 아니라 잡화와 화장품 시장에서도 작년 동월과 비교해 수입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국내외 시장에서 섬유 업계의 경쟁력이 악화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남자영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