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기현 의원 “한복 세계화는 대중화를 위한 과정” [한복 세계화⑤]
- 입력 2013. 08.02. 17:59:01
-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전통한복을 계속 입어야 하는 것은 단순히 전통을 지켜야 한다는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최근 한류 보급은 ‘국격’을 높였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한복 세계화 역시 국격에 대한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국격이 올라간다는 것은 곧 국가 경쟁력 상승을 의미합니다. 이는 곧 우리의 자존감을 높이는 것입니다”새누리당 김기현 의원은 한옥 입법 추진을 한복으로 이어가고 있다. 김 의원이 7월 2일 ‘신한류와 한복의 동반발전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한복 세계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했을 때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스타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의원의 발언은 ‘도대체 왜’, ‘어떻게 그런 생각을’ 등 수많은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한복에 대해 김기현 의원은 한옥 입법안에도 그랬던 것처럼 전통을 알리고 이를 통해 국격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정책적 대응 역시 이 같은 연장선상에서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한옥 입법안을 만드는데 7개월이 걸렸습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한다고 했으니까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만 하니까 하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실효성 있는 법안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라며 한국 문화와 관련된 사안은 의욕만 가지고 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복과 한옥에 대한 역사와 전문지식, 그리고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견해까지 다양한 견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복도 마찬가지입니다.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마음은 조급하지만 전문가들과 함께 실효성 있는 법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는 한복 세계화 입법안을 추진하겠다고 하니까 그렇게까지 할 필요 있겠느냐는 견해가 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복 세계화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한복 세계화를 위한 거창한 프로젝트를 추진하자는 의미가 절대 아닙니다. 한복 세계화는 한복을 대중화시키기 위한 출발점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한복을 세계화시키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외국인들이 한복에 애정과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그만큼 대중화의 파급력이 커지고 속도도 빨라지게 될 것입니다”
김 의원은 우리가 한복에 거리감을 두는 것은 한복에 대한 애정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현재 일상과 거리가 있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현실에서 억지로 한복을 입어야 한다고 강요하기 보다는 한복을 하나의 흐름으로 형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강조했다.
“‘한복을 입어라’, ‘한복을 입어야 한다’라는 식의 구호는 실효성이 없습니다. 한복이 편하지도 않고 한복을 입고 생활하는 게 다소 민망하다는 생각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데 국민적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을까요. 그 보다는 ‘한복 좀 입어봐야겠는데’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것이 중요하죠”
그의 이런 접근법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한옥 입법안에 이어 한옥 세계화 입법안을 추진에 대해 지자체, 디자이너, 상인 등 각계각층은 ‘정말 필요하다’라고 반응한다. 또한 김 의원의 대중화를 위한 세계화라는 발상에 모두가 공감하는 분위기이다.
“한옥과 한복 모두 한국문화를 상징하는 선과 색의 문화가 살아있습니다. 이런 우리 멋과 우리 문화의 독특성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게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복 역시 생활한복이니 전통한복이니 하면서 애써 구분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통한복은 한복의 기본 개념에 충실해 고유 멋이 잘 보존돼있고 생활한복은 생활하는데 편리하게 변형됐죠. 물론 해외에 나갈 때 생활한복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조율이 필요하죠. 여러 각도에서 고민을 하게 되면 분명 가닥이 잡힐 것입니다”
김 의원은 대중이 잠시 거리를 둔 한복의 멋을 다시 대중 앞에 끌어다 놓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복을 입고 공식석상에 등장하면서 한복에 대해 세계 여론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이 한복 세계화를 추진할 수 있는 적기입니다. 모든 것에는 목적이 분명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복 세계화 입법은 철저하게 대중과 소통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라고 한복 정책론을 피력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진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