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노스페이스 세일한다더니…가격거품 세계 1등 [아웃도어 논란④]
입력 2013. 08.08. 08:35:30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캠핑 열풍’이라고 할 정도로 캠핑 인구가 늘어나면서 캠핑용품 시장 역시 커지고 있다. 블랙야크, 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는 10~20% 가량의 가격 세일을 앞세운 마케팅을 꾸준히 선보였지만, 그럼에도 고가의 캠핑용품에 많은 소비자들이 가격 부담을 느껴오던 것도 사실이다.
서울YWCA는 8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조사한 ‘캠핑용품 가격과 소비자 인식조사’ 보고서를 공개한 결과, 국내에서 팔리는 수입 캠핑용품 가격이 외국에 비해 최대 2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브랜드는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네파, 코오롱스포츠, K2, 아이더, 버팔로, 콜맨, 스노우피크, 코베아 총 10개이며, 텐트, 타프(그늘막), 침낭, 매트, 스토브(버너), 코펠, 랜턴, 그릴, 의자, 테이블 등 10개 품목 329개 제품을 비교대상으로 삼았다.
그동안 캠핑용품 가격에 거품이 끼어있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 줄곧 이어져온 만큼 이번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우리나라와 미국, 호주, 일본 등 4개국에서 똑같이 판매되는 캠핑용품 10개를 골라 평균 가격을 비교해봤더니, 우리나라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수입 텐트 제품의 경우 일본과의 가격 차이가 최대 1.92배, 액수로는 114만 원까지 차이가 났다. 가격차는 대부분 제품 가격대가 높을수록 크게 나타났다.
유통채널별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인터넷몰이 그나마 가장 저렴했는데, 고가의 외국 브랜드일수록 가격 차이는 적었다.
공통적인 5개 유통채널인 직영점, 백화점, 전문점, 제조사몰, 인터넷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10개 품목의 소비자가격을 각각 비교한 결과, 제조사 직영점의 소비자가격이 가장 비쌌으며, 그 다음 백화점, 제조사몰 순으로 비쌌다.
하지만 유통채널 간 최고, 최저 평균 가격 차이는 26,779원(11%)이었고, 오프라인 매장 간 평균 가격차 또한 1,348원 ~ 6,595원으로 그 차이는 크지 않았다.
품목별로는 인터넷몰 침낭과 그릴의 경우 유통채널별 가격 차이가 최대 20~23%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나머지 8개 품목은 10% 이하의 차이를 나타냈다
일부 국내 저가 브랜드 외에는 캠핑용품을 싸게 파는 곳도 별로 없었다. 이렇다보니 소비자들은 대부분 캠핑용품 가격이 비싸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캠핑용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도 품질 대비 가격 수준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서울YWCA는 “조사결과 캠핑용품 가격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높았다”며, “업체들이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해 합리적인 수준으로 소비자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 캠핑 문화가 타인에게 과시하기 위한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도 고가 마케팅 전략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며, 가격과 품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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