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양복과 앙드레김의 화려한 컬렉션` 한국 맞춤복 제왕들의 잔치
입력 2013. 08.08. 09:11:14

[매경닷컴 MK패션 남자영 기자] 지난 7일(수) 저녁 서울 소공동 L호텔에서 한국맞춤양복 및 앙드레김 패션쇼가 진행됐다. 이번 패션쇼는 제35차 세계주문양복연맹 서울총회와 관련해 한국맞춤양복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패션쇼는 앙드레김 컬렉션으로 화려하게 시작됐다. 무대에는 고인이 된 디자이너 앙드레김의 작품 30여점이 올려졌다. 꽃과 나무, 화려한 자수와 디테일 등 그만의 특징이 함축된 작품이 무대를 장악했다.
한국의 미를 신비롭게 담은 독창적인 드레스와 유럽의 전통과 서정적 로맨티시즘을 표현한 이브닝 드레스가 주를 이루며 고혹적인 매력을 뿜어냈다. 이와 더불어 그의 대표적 작품인 화려한 일곱 겹 드레스가 무대에 올라 한국의 예술성을 세계에 알렸다. 일곱 겹 드레스는 전통 왕실의 신비감과 아름다움을 계절에 맞는 일곱 가지 색상과 다양한 문양으로 디자인됐으며 이브닝 드레스와 이브닝 코트로 이뤄졌다.

이후 맞춤양복 패션쇼가 뒤를 이었다. 국내 맞춤양복 디자이너 50여 명이 하나씩 출품한 작품들로 구성된 컬렉션은 양복의 전통과 최신 트렌드가 집약됐다. 격식이 강조된 양복의 전형적인 작품부터 젊은 감각이 묻어나는 비즈니스 양복 작품, 패턴과 컬러매치가 다양한 세퍼레이트 작품 등 양복의 모든 스타일이 망라됐다.
많은 작품이 스타일과 색상, 디테일에 자유로웠다. 패턴과 디테일, 재킷과 바지의 길이, 색상 등 모든 작품에 테일러 각자의 개성이 녹아들었다. 특히 맞춤양복에 대한 선입견과 달리 최신 트렌드가 반영된 다채로운 색상의 작품들이 등장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타이와 포켓치프의 조합 또한 컬러풀하게 구성되는 등 다양한 시도가 돋보였다.

오늘날 국내 맞춤양복은 양복의 전형적인 특징을 디자인에 반영하며 또한 특유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 양복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이에 양복의 원산지인 이태리와 영국에서도 한국 맞춤양복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져 있다.
제35차 세계주문양복연맹총회 박인호 조직위원장은 “최근 패션에 민감한 젊은층이 맞춤양복에 눈을 돌리며 국내 맞춤양복시장이 다시 성장하는 추세에 있다. 이는 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총회와 패션쇼를 통해 한국 맞춤양복의 세련됨과 우수성을 알리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양복 이외에도 독특한 색감이 인상적인 모닝코트와 이브닝코트뿐만 아니라 예복용 턱시도 또한 무대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정경옥 디자이너의 웨딩드레스가 무대에 함께 올라 세련된 우아함을 드러냈다. 맞춤양복 의상과 조화를 이룬 가운데 국내 웨딩드레스의 높아진 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패션쇼에 출품된 맞춤양복 작품 가운데 15개 작품은 8일(목) 진행되는 인터내셔널 패션쇼 무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대한민국 대표로 선정된 작품은 외국 디자이너들의 작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 맞춤양복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게 된다.
[매경닷컴 MK패션 남자영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모델센터인터내셔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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