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샘플이야, 정품이야" 화장품 과대포장 논란
입력 2013. 08.10. 12:01:32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화장품 과대포장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외관상으로 넉넉해 보이는 화장품도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터무니없는 용량으로 소비자들을 당황시키는 경우가 있다.
시중에 유통되는 화장품 포장용기의 부피가 내용물의 최대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겉보기와는 다르게 내용물이 적어 소비자들은 속았다는 기분이 들 수밖에 없다.
이러한 화장품 과대포장은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로드샵도 예외가 아니었다. 저가 화장품브랜드에서 수분크림을 구입한 한 소비자는 몇 번 쓰지도 않았는데 금세 바닥을 드러내는 화장품의 양에 무척 화가 났다.
알고 보니 큰 통 안에 작은 통이 들어있어 외관상으로 부피가 크게 보였던 것. 이를 본사에 항의하자 “안전한 제품보호를 위해 이중포장이 된 것이다"라며 “용량이 정확히 적혀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라는 입장이었다.
물론 표면에 용량이 적혀있다고 하지만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오해의 소지가 분명하므로 눈속임에 대한 비난은 피해갈 수 없었다. 또한 전국에서 2만 톤씩 발생하는 포장폐기물로 인한 자원낭비와 환경오염 역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환경부는 이러한 화장품 과대포장을 방지하고자 국내 화장품시장 회사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과 화장품 용기감량 시범사업을 실시한다며 대책마련에 나섰다.
특히 2014년 말까지 두 회사의 한반화장품의 용기를 감축해 시장에 유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화장품 적정포장 기준을 마련하고 업계가 기준을 자율적으로 준수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교묘하게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을 눈속임해왔던 화장품 업계들이 이번 방침으로 어떤 변화를 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소비자들은 화려한 겉모습이 아닌 정직함에 내면에서 신뢰를 얻는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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