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섬유·의복업계 구인난 "인재도 없고 일자리도 없다"
입력 2013. 08.12. 11:02:05

[매경닷컴 MK패션 남자영 기자] 서울 소재 섬유·의복 관련 기업의 인력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일 서울시는 ‘서울시 일자리정보 예보 2호’를 통해 인력 미충원율이 높은 직종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섬유·의복 관련 직종은 미충원율이 30.1%로 33.8%의 미충원율을 기록한 운전·운송 직종에 이어 두 번째로 인력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종으로 드러났다.
섬유·의복 직종은 전체 1,463명 채용을 계획했지만, 실제로는 1,023명만을 채용해 미충원율이 30.1%에 달하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세부 업종으로 보면 섬유제조기계조작원의 미충원율은 50.6%로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재단재봉 관련 기능직종 역시 23.8%로 높은 미충원율을 보였다.
심각한 구직난 속에서도 섬유·의복 직종에 인력 충원이 이뤄지지 않은 원인은 구직자의 높은 기대수준과 함께 지원자의 낮은 자격·경력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조사한 미충원율이 높은 상위 5개 직종의 미충원 발생 사유 중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이 21.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학력·자격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과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사유가 각각 19.3%로 그 뒤를 이었다.
이를 보면 섬유·의복 직종에서의 인력난은 구직자들이 동 직종에 만족하지 못해 지원자 수가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직종에 대한 이미지 개선과 근로조건 향상 등 구직자들의 관심을 끌고 지원을 유도하는 별도의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지원자들의 자격요건 미달도 섬유·의복 직종의 미충원율이 높은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될 수 있다. 특히 섬유제조기계조작원이나 재단재봉 등 특별한 교육과 경력, 기술을 필요로 하는 섬유·의복 직종에서는 정작 구직자들이 적정한 요건을 갖추지 못해 인력수급에 더욱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유추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섬유·의복 직종의 미충원율은 한동안 높은 수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재단재봉 등 섬유·의복 관련직은 구직자들이 지원을 꺼리는 중소기업 위주로 채용이 계획돼 있기 때문이다. 통계를 보면 300인 미만 중소규모사업체는 12만 8,961명 중 10만 9,119명만을 채용해 미충원율이 15.4%에 달해 대기업 5.3%에 비해 심각한 구인난을 보였다.
서울시는 “충원율이 높은 직종의 교육훈련을 강화하는 등 일자리 불균형 해소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혀 섬유·의복 직종의 구직자들에 대한 취업 지원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구직자들에게는 심각한 구직난 속에서 인력부족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섬유·의복 직종으로 눈을 돌리는 취업 전략이 권유된다.
[매경닷컴 MK패션 남자영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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