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 가맹점주, ‘근접출점’ 해결방안 촉구 [또다른 갑을⑥]
입력 2013. 08.12. 18:06:29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토니모리 본사 항의방문 이후, 토니모리 측이 불공정 행위에 대한 잘못을 인정했다는 발표내용과 무관하게 토니모리 가맹점주들은 본사의 진정성에 대한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토니모리 가맹점주들은 근접출점으로 인해 매출의 타격을 입은 만큼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근접출점 점포와 동시 영업은 결국 득이 될 게 없어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토니모리 전주점 조영길 점주는 “토니모리 측은 그동안 기회가 많았지만 대화에 나서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항의방문으로 쉽게 결론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라면서 “무엇보다 근접출점 문제 해결이 우선이다. 지금 상태로 계속 영업하게 되면 양 점포 모두에게 이로울 게 없다. 이 같은 생각을 항의방문 이후 전주점을 찾은 본사 직원에게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전주점은 정상영업을 하지 못한데 따른 총 2억 원(2012년 11월 기준)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조영길 점주는 “8~9월 중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들었다. 이 결과에 상관없이 지난해 11월 이후 현재까지 영업 손해부분에 대한 별도의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여천점 김선미 점주는 “근접출점한 점포가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라고 들었다”라며 “아직 잘 모르겠다. 현재 매물로 나와 있다고 해도 토니모리 매장이 다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불안하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또한, 손해배상청구 소송과 관련해 “최근 법원으로부터 800만원으로 판결을 받았다. 이는 손해배상청구액인 5천여만 원에 훨씬 못 미치는 액수로 항소를 준비 중이다. 또한 소송 당시 시점에서 시일이 흐른 만큼 금액을 다시 산정해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다시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혀 소송을 지속해나갈 뜻을 밝혔다.
국회의원들의 항의방문 이후 형사고발을 취하한다는 본사 측의 입장에 대해서 김 점주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김 점주는 “본사 측이 형사고발을 취하하겠다는 것을 전해 들었다. 그래서 경찰에 확인해보니 취하 여부와 무관하게 결론은 나온다고 했다. 차라리 빨리 결론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제주 연동점 민유재 점주는 근접출점과 관련해 “도보로 채 1분밖에 안 되는 거리에서 공존이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라며 인근 점포에 대한 실질적 해결방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제주 연동점은 5분 거리에 있는 신라면세점에 토니모리 본사가 직영매장을 운영하고 있어서 사실상 동일 상권에서 3개 점포가 서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민 점주는 “면세점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연동점이 감당하는 조건으로 중국인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10% 할인을 시행하고 있다”라며 매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해온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토니모리 본사 관계자가 지난 11일 전주점을 방문한데 이어 내일(13일) 연동점이 예정돼있으며 이들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수렴해 논의를 거칠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모리 본사 관계자는 근접출점과 관련해 “화장품의 경우 법적으로 거리 제한이 있거나 한 사안은 아니다. 거리제한으로 규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라면서도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시정할 수 있는 부분은 참여연대와 조정해서 시정해 나갈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현재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가맹점들의 경우 조정이 가능하다면 조정하고 대안을 찾아나갈 것이다”라며 “향후에도 신중하게 출점하겠다”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토니모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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