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눈썹 연장, 눈 건강에 적신호 [멋내다 병난다⑧]
- 입력 2013. 08.12. 18:58:03
-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무더운 날씨가 연일 지속되면서 두꺼운 눈화장 대신 속눈썹 연장으로 간단하게 멋 내는 여성들이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접착제를 사용해 인위적으로 속눈썹을 연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눈이 시렵거나 가려움증, 시력저하 등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이러한 속눈썹 연장의 가장 큰 문제는 접착제에 있다. 속눈썹 연장을 받은 직후 접착제가 마를 때까지 부채질을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따갑고 시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인증되지 않은 발암물질성 접착제 포름알데히드로 시술을 할 경우 눈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는데, 포름알데히드는 눈을 자극하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급성자극제로 피부에 닿으면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물질이다.
때문에 속눈썹 연장술을 시술받을 때는 속눈썹 연장술용 글루가 안전검사표시가 돼 있는 제품인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시술도구의 청결도를 꼼꼼히 살펴 눈 건강을 지켜야 한다.
안전한 접착제로 시술을 받았다 하더라도 사후관리가 무척 중요하다. 특히 속눈썹 연장 후 5시간 정도 세안을 피하는 게 좋고, 시술당일 사우나 혹은 목욕탕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
또한 연장 후 눈 화장은 최대한 피하는 게 좋다. 아이메이크업 제품을 사용할 경우 깨끗하게 눈 세안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물질이 남아 있을 수 있는데, 이는 결막염이나 눈병 등 안구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억지로 속눈썹을 제거하려 할 경우 연장된 속눈썹과 함께 원래의 눈썹까지도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시술을 받았던 곳에서 남아있는 인조 속눈썹을 제거하도록 한다.
잠깐 편하고 아름다워 보이려다가 소중한 눈 건강을 영영 잃을 수도 있다. 제품과 시술자의 숙련도를 꼼꼼히 따지고 비교해 봐야 건강하게 멋을 낼 수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