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지역 활성화 행사, 구청 내세운 '바지 후원사'?
입력 2013. 08.13. 09:25:10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지난 8월 8일부터 강남 가로수길에서 진행 중인 '2013 G2스타일 트렌드 페스타'가 한창이다.
이 가운데 후원사로 밝혀진 강남구청과 강남문화재단이 행사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명목상 쓰인 것은 아닌지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분위기다.
가로수길 일대에 걸린 메인 포스터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가로수길 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주관하에 강남구청과 강남문화재단이 후원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기재돼 있다.
그런데 막상 후원사로 알려진 강남구청은 관내 지역경제부에서 후원을 진행했음에도 조직적인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담당 부서가 어딘지도 확인하지 못했다.
하다못해 강남구청 홈페이지에서도 이번 행사에 관한 간략한 내용조차 찾을 수 없어 시민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받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
또 다른 후원사인 강남문화재단 측도 난감한 반응이기는 마찬가지였다. 강남문화재단 관계자는 "행사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담당자도 찾아봤으나 따로 없다. 후원사가 아닌 것 같다"며 이번 행사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에 주최 측인 가로수길 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측은 "차량의 통행을 막는 등의 행정적인 측면에서 강남구청과 강남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후원 측 내부에서의 전달도 제대로 되지 않을 만큼 실질적인 기여도가 낮은 후원사를 메인에 내세운 것에 대해 자리채우기식 홍보가 아니었느냐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또 큰 규모의 후원사가 명목상으로 쓰인 것이 아니더라도 메인에 걸린 후원사라면 행사 전반적인 내용 정도는 설명해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아쉬움이 남는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각종 지자체의 문화 행사.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무엇보다 의미 있는 행사임엔 분명하지만 이름을 앞세우기보다는 좀더 조직적인 네트워크망 형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진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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