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가 행복한 한복교복, 예쁜데 무상지급까지 [한복 세계화⑦]
- 입력 2013. 08.14. 09:20:29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한복을 유니폼으로 제작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견해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한복을 입도록 권고할 수는 있으나 한복 유니폼을 입히는 것은 신중하게 생각해볼 문제라는 시각이다.
그러나 한복교복이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입혀지면서 한복친화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는 등 예상외의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한복세계화사업 일환으로 지난해에 이어 지난 7월 대상학교 공모를 마치고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 조진우, 김남희, 카루소 장광효 등 한복디자이너 3명, 디자이너 1명이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대상학교는 경남 하동 고전초등학교, 경남 고성 하일초등학교, 경북 봉화 법전중앙초등학교, 대전 동구 동명초등학교, 전북 남원 산동초등학교, 전남 보성 조성남초등학교, 전남 화순 춘양초등학교, 제주 한림 재릉초등학교 등 8개 학교이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홍상임 연구원은 “대상학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치원 및 초등학교에 한정했습니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학생들이 한창 패션에 민감할 때라서 한복교복 착용이 자칫 한복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심어줄 수 있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돼 사업초기 단계에서는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참여한 디자이너 4명은 2개 학교씩 전담해 학교방문을 통해 충분한 대화를 거치게 된다. 현재 일부 현장방문을 마친 상태이며 디자인 작업을 거쳐 생산이 완료되면 11~12월 중에 각 학교에 한복교복이 지급될 예정이다.
지급은 한복교복은 춘추복 1벌을 기본으로 그 외 학교 측의 요청에 따라 동복 추가가 이뤄질 수 있다.
민족사관고등학교는 교복이 상징화되면서 ‘명문=한복교복’이라는 등식으로 사람들의 기억에 강하게 각인돼있다. 민족사관고등학교 한복교복이 초기에는 이 때문에 다소 부정적 이미지로 비춰지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학교문화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복은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자본주의 사회에 역행하는 구시대 유물로 취급돼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한복의 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종로구청 등 일부 지자체에서 행해지는 한복 입기 캠페인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을 달라지고 있다.
한 문화예술 전문가는 “한복교복을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에게 입힌다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한복에 대한 친근감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한복에 대한 친화적인 태도가 결국 한국문화에 대한 애정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이처럼 생활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적 시도는 앞으로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견해를 피력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