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투몰 상인은 강남사모님?” 대부료 보다 생존 고민 더 ‘절실’
입력 2013. 08.14. 14:44:41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강남터미널 지하쇼핑몰의 대부료 인상과 관련해 상인들은 상권 활성화가 더 시급한 상황에서 이 같은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
강남터미널 지하쇼핑몰 고투몰은 서울시를 대표하는 3대 지하상권(영등포, 강남역, 강남고속터미널) 중 하나로 최고의 매출규모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1년여 기간 동안 리뉴얼 공사를 한 이후 2012년 4월 28일 재 오픈하면서 기대만큼의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다시 자리 잡는데 상당시일이 걸렸다고 상인들은 전하고 있다.
또한 이전부터 각인돼온 저가 제품을 판다는 이미지가 상가를 리뉴얼했음에도 달라지지 않고 있다. 이에 상인들은 영업 중단을 감내하면서까지 감행한 공사에 대한 시간과 금전전적인 투자가 수익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데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기도 했다.
최근 대부료 인상 논란이 일면서 상점마다 붙어있는 서울시관리공단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홍보 인쇄물은 실제로 상인들의 공감대를 끌어내지 못하는 듯했다. 무엇보다 여기저기 문을 닫은 매장이 곳곳에 눈에 띄어 마치 철거를 기다리는 재개발지역 같은 횡 한 분위기가 감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상인 “휴가철이라 문을 닫은 매장이 대부분이지만 사실 장사가 안돼서 문을 닫은 매장도 꽤 있다. 공사한다고 해서 8천만 원 내고 오픈해서 장사해야 하니까 대부료 내고 그래서 장사를 시작했는데 결국 팔리는 물건은 이전처럼 5천, 1만 원짜리가 고작이다. 그런데 인건비 등 이것저것 때고 나면 결국 남는 게 없다. 그래서 몇 몇 상인은 차라리 문을 닫는 게 낫다고 생각해 문을 닫아버렸다”라면서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또 “항간에 재임차를 두고 부유층들이 임대 후 재임차를 준다고 색안경을 끼고 보는데 물론 그런 경우가 없지는 않겠지만 상당수는 대부료, 운영비 등 때문에 직접 운영하는 것이 버거워서 임차를 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고투몰은 중국보다 싸다’라는 웃지도 울지 못할 묘한 뉘앙스의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이에 대해 상인들은 이 말이 고투몰의 특성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를 장점으로 생각하고 계속 갈지는 좀 생각해볼 문제라는 시각이다.
저가제품 판매만으로는 상점 운영을 위해 필요한 기초 비용을 제외하고 나면 살림이 너무 빠듯하다는 것이 상인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강남터미널 지하쇼핑몰 고투몰은 과도한 공사금액, 명확하지 않은 공사내역서 등 이런저런 논란이 일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상인들은 장사만 되면 좋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관리운영 측이든 서울시관리공단이든 누가됐든 간에 대부료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제대로 된 상권으로서 고투몰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방안에 더 고민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진연수 기자]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