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 vs 롯데, 명품전쟁 “모르는 명품, 아는 명품에 졌다?” [해외브랜드 허와실⑤]
- 입력 2013. 08.16. 16:01:15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백화점들의 명품가격파괴 행사가 본격적인 추석시즌 특수를 앞두고 경쟁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통적으로 명품에 강한 면모로 보여 온 신세계 백화점 본점이 지난 15일, 롯데백화점 본점에 이어 바로 명품 대전을 이어갔으나, 주중 오전시간대라는 동일한 조건(롯데백화점 8일 목, 신세계백화점 16일 금, 오전 11시 비교)에도 불구하고 신세계 백화점 행사 매장이 한산해 대조를 이뤘다.신세계 백화점이 현재(16일 오후 기준)까지 롯데백화점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현상에 대해 패션계 관계자들은 지역적 위치와 참여 명품 브랜드의 인지도 차이가 이유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해외유명브랜드대전이 실시되고 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접근편의성 측면에서 롯데백화점 본점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이다. 또한 롯데백화점이 에트로, 펜디 등과 같은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명품 브랜드를 참여시켜 미끼효과를 톡톡히 본 반면 신세계백화점은 마니아들의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가 많아 집객 효과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계열사 또는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편집매장 분더샵, 블루핏, 슈컬렉션 등이 참여해 제품 차별화 측면에서 우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편집매장 특성상 마니아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가 주를 이루고 있어 상대적으로 명품 특수는 기대하기 힘들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롯데백화점은 행사장을 한개 층의 이벤트 홀로 몰아 진행함으로써 가스실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설명이다. 제한된 공간에 모여있을 경우 동일조건대비 내점 고객 수가 많아 보이고 그만큼 소비자들 간에 경쟁적 쇼핑이 이뤄지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신세계 백화점의 경우 평일이라는 점과 행사장이 분산돼 있음을 감안해도 행사장이 한산해 경쟁적 쇼핑에 따른 매출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아직 행사가 끝나지 않은 만큼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다. 상대적으로 신세계백화점 해외유명브랜드대전에 참여한 브랜드들의 가격대를 감안하면 실제 매출까지 낮을 것으로 결론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라며 섣부른 판단을 자제할 것으로 당부했다.
이 같은 분위기와는 무관하게 한 패션계 관계자는 “명품대전이 갈수록 힘이 빠지고 있다. 처음에는 분명 매출 효과가 있었는데 지금은 백화점의 요청에 의해 의무적으로 참가하게 된다”라며 “해외명품 내지는 해외유명브랜드 가격파괴에 소비자들이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백화점들의 명품가격파괴 경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 가운데 19일, 명품대전을 앞두고 있는 현대백화점이 무이, 랑방 등을 보유한 한섬효과를 볼 수 있을 지 패션계가 주목하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