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라는 가로수길, 연중 공사중?
입력 2013. 08.17. 16:46:55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가로수길은 예전 그대로다. 매체나 언론에서 변했다고 언급하니까 정말로 변해가는 것이다. 실제로 이곳 사람들과의 관계도 애틋하고 건물주가 월세를 올릴 수 밖에 없는 것도 이해하는 상인들이 많다. 그럼에도 가로수길의 느낌이 좋아 남아있는 사람들이 월세를 감당할 수 있다는데 주변에서 치솟은 월세에도 괜찮은지 묻는 것 자체가 기분 나쁘다” 가로수길에 터를 내리고 있는 상인의 말이다.
실상 이 조차도 일부 상인들의 생각이라는 것이 가로수길에서 오랫동안 생업을 위해 살아온 디자이너들의 입장이다.
어느 정도 인지도를 알린 가로수길의 기성 디자이너조차 세로수길로 넘어가는 것도 부담스러워 갈 길을 잃었다고 전했다.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건물주와 상인의 관계로 가로수길은 하루가 멀다 하고 공사 중이다.
실제로 웬만해서는 없어지지 않는 가로수길 메인 로드의 스타벅스조차 임대사업을 진행 중인 한 대기업의 등장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임대료를 300%이상 올리면서까지 건물을 매입하다보니 가로수길 전체가 아울렛처럼 보이는 기이한 현상도 펼쳐진다.
한 집 건너 하나가 가게를 비우기 위해 ‘점포정리’를 할 점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돈이 없어 가로수길을 떠나야 하는 세대주뿐만 아니라 가로수길 인근에 거주 중인 주민들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공사 소음으로 불만이 큰 분위기다.
변하지 않았음을 외치는 상인들의 입장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지만 이 역시 건물주와의 이해관계가 성립된 상인들의 배부른 소리가 아니냐는 반응이다.
가로수길에 침투한 대기업의 유입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면 더 이상 예전의 가로수길을 그리워하기보다는 새로운 상권을 형성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겠냐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의 설명이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진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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