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바른 색조 화장품도 병 될 수 있어 [멋내다 병난다⑪]
입력 2013. 08.19. 10:00:07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무심코 사용한 립스틱이 도리어 심각한 입술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대부분의 여성들이 스킨, 로션, 에센스 등의 기초 화장품 제품을 볼 때는 피부에 무해한 성분인지, 알레르기 테스트는 거쳤는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한다.
그러나 정작 립스틱이나 아이 섀도,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등의 색조 화장품을 고를 때는 색상이나 발색력 외에 함유 성분에 대한 사항은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기초화장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브랜드의 직원은 손님들에게 성분의 안전성이나 비율을 알려주는 데 주력을 두는 반면 색조 화장품 전문 브랜드의 직원은 최신 메이크업 트렌드를 알려주거나 손님에게 직접 시연을 해주는 데 마케팅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매장 분위기로 인해 색조 화장품의 성분이나 알레르기 테스트 여부를 알고 구매하는 손님은 거의 찾을 수 없다.
또 식약처도 색조 화장품의 안정성 기준을 정하는 데는 관대한 편이다. 이미 한차례 중금속이 포함된 립스틱이 발견돼 문제가 됐었는데 국내의 경우 환경을 통해 저절로 납이 함유됐을 가능성을 고려해 20ppm까지 화장품의 납 함유를 허락하고 있다.
아이들이 먹는 사탕의 납 성분이 0.1ppm도 넘지 못하게 막고 있음을 고려했을 때 20ppm이라는 수치는 결코 적지 않다.
이 뿐만 아니라 각종 색조 화장품 안에서 피부의 유해성분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타르 색소를 비롯해 수십, 수백가지의 화학 성분들이 발견됐다. 무심코 사용한 색조 화장품으로도 충분히 피부 트러블이나 심각한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색조 화장품을 구매할 때도 기초 화장품을 고를 때처럼 어떤 성분이 들어갔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하며, 귀 뒤나 팔의 안쪽에 미리 알레르기 테스트를 해보고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식약처 역시 먹는 음식만큼이나 곧바로 피부에 흡수되는 각종 색조 화장품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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