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 상인들, 다이소 상대로 사업조정 신청 “자율조정으로 해결될 것”
- 입력 2013. 08.19. 14:53:01
-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저렴한 가격에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다이소가 전통시장 주변으로 매장을 확장하면서 상인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지난 18일 중소기업청과 다이소아성산업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 상인들은 이달 말 개장 예정인 다이소 정릉점에 대한 사업조정을 중소기업청에 신청했다.사업조정이란 대기업들이 일정한 상권에 진입을 하면서 피해 입은 상인들이 중소기업청에 사업조정 신청을 내고, 청에서 양측입장의 협의를 돕는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다이소와 상인들 간의 갈등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서울 동작구 대방동 상인들이 다이소 대방남부점을 상대로 사업조정을 신청해 현재 중소기업청 중재로 협의가 진행 중이다.
또한 작년에는 경기 안양중앙시장 상인들이 다이소 안양점에 대한 사업조정을 신청해 다이소가 일부 품목을 판매하지 않고 더 확장하지 않는 조건으로 합의한 바 있다.
이처럼 사업조정을 신청한 상인들은 주로 주방·청소용품과 문구류 등 다이소와 판매 품목이 겹치는 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다이소가 음료수·조화·씨앗으로 품목을 확대하면서 동네슈퍼와 꽃집도 이에 가세하는 추세다.
중소기업청은 이번 사업조정에 대해 “대부분이 자율조정단계에서 원활하게 해결되는 편이다. 이번 사건 역시 1차 자율조정을 원만하게 마치고 2차 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만약 이 단계에서도 해결이 안 될 경우 사업조정 심의회에서 권고를 내리고 특정상품에 관한 판매금지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반면 다이소 측은 “개장시간이나 판매품목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양보하면서 상생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매장 수를 늘리는 과정에서 상인들과 상생하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협조적인 입장을 밝혔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