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고민하다가 받은 종아리근육퇴축술…결과는 오다리?[미용성형OX⑨]
입력 2013. 08.20. 08:43:07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한 여성 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20~30대 여성의 34%가 가장 자신 없는 노출 부위로 종아리를 선택했다. 실제 많은 여성들이 굵고 근육이 도드라져 보이는 종아리 때문에 짧은 미니스커트나 팬츠는 엄두도 못 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종아리는 부위의 특성상 운동을 하더라도 살이 빠지지 않고 오히려 근육이 붙기 때문에 여성들 역시 최후의 수단으로 ‘종아리근육퇴축술’을 찾게 된다.
종아리근육퇴축술은 종아리 쪽 특히 비복근 쪽으로 가는 신경을 차단 시켜서 그 근육을 작게 만들어주는 시술이다. 하지만 발목부터 시작한 가자미근을 잘못 건드렸다가는 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위험한 수술이다.
한동안 종아리근육퇴축술의 부작용에 대해 보도돼왔지만 시술 자체의 공급과 수요가 늘어나며 부작용의 비율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근 5년 동안 종아리 성형술이 발전하고 전문 병원이 생기면서 부작용은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20대의 한 여성은 2011년 12월에 종아리근육퇴축술을 받았다. 그는 시술 이후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불편함을 겪고 있었다. 수술 전 발목은 가는 반면에 종아리 근육이 발달한 체형으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던 그는 부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종아리근육퇴축술을 감행했다.
“수술 이후 효과는 미미했고 차단된 근육 대신에 다른 근육이 커지는 바람에 가늘었던 발목도 두꺼워졌고 바깥 근육이 발달해 오다리처럼 보인다. 수술 전에 의사가 ‘다른 쪽 근육이 조금 자랄 수 있다’고 말해준 적이 있었지만 가볍게 이야기한 내용과는 전혀 달랐다.”
문제는 미용적인 측면에서 그치지 않았다. 수술 후 다리 저림과 붓는 현상이 오랜 기간 지속됐으며 오랜 시간이 지난 현재에도 부작용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고. 그는 “하지정맥류가 생겼다는 부작용 사례도 많이 보지만, 푸른 핏줄이 비추기 시작해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는 뜀박질이 되지 않아 횡단보도에서 불이 깜빡거려도 뛰어갈 수가 없다”며 “종아리근육퇴축술을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기술이 발달했다하더라도 종아리근육퇴축술 부작용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다. 종아리근육퇴축술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까치발 고정으로 힐 없이는 걷기가 힘든 경우가 있다. 이는 일부 병원의 다발적 사례로 몇 차례 방송에 언급된 적이 있다. 현재에도 시술방법에 따라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며, 정도에 따라 아킬레스건 연장술이 필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신경절제술에서 흔히 이러나는 부작용으로는 지나친 운동신경 손상으로 인한 기능장애 및 미용 상의 기형적 종아리 형태다. 비복근인 종아리알통근육이 완전히 소멸하여 움푹 패고 보상근육이 발달하여 종아리모양이 기형적으로 되는 경우다.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최근의 시술은 과거에 비해 안전성과 완성도를 높아졌기 때문에 검증된 병원이라면 시술받으셔도 안전하다. 다만, 근육의 기능을 담보로 하는 미용목적의 시술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종아리 성형은 유방확대술 같은 시술과는 개념이 다르다”고 잘라말하며, “미용적 한계가 명확하고 모든 분의 종아리유형에 적용하여 만족스러운 미용적 결과를 내기에는 힘든 시술이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통해 시술을 결정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덧붙여 “숙련된 전문의가 아닐 경우 일상생활에 필요하지 않은 부분을 자르는 것이 원칙을 지키지 못하면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며, “저렴한 가격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종아리근육퇴축술 시술 성형외과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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