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로수길, 비브랜드 옷값 천차만별 “땅값 비싸 어쩔 수 없어”
- 입력 2013. 08.20. 09:40:18
-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비브랜드 의상의 가격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SPA브랜드로 가득 찬 가로수길에 굳건히 자리 잡고 있는 비브랜드 매장은 명확한 가격의 규제가 없기 때문에 말 그대로 ‘부르는 게 값’인 경우가 많다.
재킷을 구매하기 위해 가로수길 A매장에 들어간 김모씨는 가격표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오픈마켓에서 8만원에 봤던 재킷이 15만원에 팔리고 있던 것.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 자리에서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검색해 봤지만 역시나 가격이 두 배가량 차이가 났다.실제로 가로수길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곳으로, 그들은 이곳 매장의 제품 가격이 온라인과 어느 정도의 차이가 나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다. 또한 개인 디자이너 숍인 것처럼 꾸며진 분위기에 이끌려 충동적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높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업주들은 자릿세가 비싸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가로수길 메인 거리의 권리금이 4억 원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월세 역시 3000만 원정도로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비싸다.
그러나 비브랜드 매장의 경우 교환‧환불에 대한 명확한 규제도 없을 뿐더러 제품의 품질표시조차 명시돼 있지 않기 때문에 가격대비 만족스러운 사후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는 백화점에 버금가는 가격을 주고 제품을 구매했더라도 제대로 된 A/S가 이뤄지지 않아 장기적으로 사용할 때 손해인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다수가 오픈마켓처럼 동대문 도매상가에서 유통되는 제품을 가져와 판매하기 때문에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기본적으로 가로수길 매장의 제품 가격이 비싸다는 것은 소비자들도 인지하고 있지만, 자릿세가 비싸다는 이유로 원가를 몇 배나 부풀려 판매하는 점주들의 비양심적인 태도는 고객들의 신뢰를 잃을 뿐이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