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패션위크… 이번엔 과연 달라질까?
입력 2013. 08.20. 11:29:57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다가오는 10월 진행될 2014 S/S 서울컬렉션 준비가 한창이다.
서울컬렉션이 시작된 지도 어느덧 10여 년이 지났는데 “자리를 잡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라는 말만 반복될 뿐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에는 보완해야 할 점이 여전히 많아 보인다.
그동안 서울 패션위크에서 드러난 취약점들이 이번 시즌에는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000년 12명 디자이너들의 무대로 시작했던 행사가 서울 패션위크로 발전해 10여 년이 넘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조차 제대로 된 영향력을 펼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문제는 파리컬렉션, 런던컬렉션, 뉴욕컬렉션 같은 글로벌 패션쇼를 모방만 했을 뿐 영문 번역 홈페이지나 책자조차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해외 바이어와 방문객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심지어 일정표 외에는 디자이너와 관련된 한국어 책자도 제대로 구비되어 있지 않을 정도이니 알 만한 사람들만의 사교계 파티로 비치는 것도 당연하다.
그 다음 문제는 서울컬렉션만의 정체성이 여전히 확보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패션의 본고장이라는 것만으로도 뚜렷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파리컬렉션, 상업적으로 성공한 뉴욕컬렉션, 실험적인 감성의 런던컬렉션처럼 서울컬렉션만의 색깔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
“매 행사마다 진행 방식이 바뀌면서 10년째 실험 중인 상태다. 서울컬렉션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이유다. 그렇다 보니 각종 쇼에서 여전히 딜레이가 잇따르며 진행상의 미숙함이 남아있다. 보다 전문적인 운영 시스템과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주최 측인 서울시의 지원이 대폭 줄어드는 바람에 국내 패션 업계가 설 자리는 더욱 부족해질 것으로 보인다.
2013 F/W부터는 지원자들에게 적지 않은 참가비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지원이 더 감축되지 않겠느냐며 디자이너들은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패션쇼에서 진행되는 콘텐츠는 달라지지 않는데 예산이 절반 이상 줄어들다보니 자연스레 행사의 질이 떨어지거나 디자이너의 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디자이너협회는 이번 시즌에도 민간자본을 들여서라도 기성, 신진 디자이너들이 설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서울컬렉션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롱런하기위해서는 적극적인 국가적인 정책과 지원이 바탕이 되어야만 할 것이다.
또 이런 국가적 지원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서울컬렉션 내부의 눈에 띄는 변화가 필요하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서울 패션위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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