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NC백화점, 수수료 인상 논란 ‘왜’? [갑을 대격돌⑫]
입력 2013. 08.20. 14:13:37
[매경닷컴 MK패션 김희선 기자] NC백화점과 입점업체의 판매수수료율 문제가 또 다른 갑을 논란을 빚고 있다.
20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의 NC백화점은 일부 패션·뷰티 입점업체를 상대로 다가오는 재계약 시점부터 판매수수료율을 기존보다 1~3%p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이에 해당 업체는 “3%p를 올려주면 롯데나 신세계백화점의 수수료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고, 유통업체의 수수료 인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이랜드의 대응 방식은 업계 내에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랜드 홍보담당자는 “회사 측에서 올 들어 입점업체에 수수료 인상을 통보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지금 같은 시기에 어떻게 수수료를 올리겠는가. 해당 보도는 작년 사실로, 2013년 계약이 끝나 재계약하는 시점부터 수수료를 올리기로 지난해 합의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재계약 시점에 수수료를 올리기로 한 것이 수수료 인상이 아니고 무엇이냐는 질문에 “지난해 4월에 이미 2013년 수수료 인상에 대해 협의를 했다. 물론 작년에도 모든 입점업체를 대상으로 수수료 인상을 하지는 않았다. 매출이 약한 중소업체는 수수료를 내렸으며, 2013년 들어서도 입점업체 중 50여 매장의 수수료를 인하했다”며 “수수료는 일방적으로 책정하는 것이 아니며, 그때그때 입점업체 상황을 고려해 진행한다. 작년 하반기 이후 현재까지 수수료 인상은 없었다”고 거듭 설명했다. 또한 “작년에 맺은 계약을 두고 이제 와 불만을 터뜨리며 이에 불응해 매장을 철수한 업체의 사례를 회사 전체의 정책인 양 보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즉 지난해 체결한 입점계약서상에 2013년 계약 완료 이후 재계약 시 수수료를 인상한다는 부분이 있었다는 것이다. 재계약 시 수수료를 인상하기로 했지만 이미 지난해 결정된 사안이므로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몇몇 입점업체의 사례를 두고 갑을 논란으로 한창 뜨거운 이때 마치 회사가 전체 수수료를 인상한 것처럼 보도됐다며 곤란해 했다.
회사 측이 밝힌 NC백화점의 수수료는 23~24% 정도로 다른 백화점과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입점 위치나 매출이 더 좋은 주요 백화점과 수수료를 비교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는 “명칭이 ‘NC백화점’인데 백화점과 비교하는 것이 문제인가”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유통거래과 송정원 과장은 “판매수수료는 전적으로 양쪽 당사자가 알아서 결정해야 할 사안이다. 현재 NC백화점 수수료 인상 보도를 접하고 알아보고 있다. 하지만 수수료는 가격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공정위는 바람직한 방향을 권장하고 하향 안정화를 유도할 뿐이지, 인상을 반대하거나 조정을 강제할 만한 어떤 법적 근거도 없다. 공정위가 개입할 순 없는 부분이므로 수수료 관련 조정안이나 가이드라인은 따로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사태로 불거진 갑을 논란 속에서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이야기하는 지금, 판매 수수료는 유통업체 측에 민감한 사안이다. 하지만 계약 집행 시점이 아닌 계약 시점만을 가지고 올 들어 수수료 인상은 전혀 없다는 NC백화점의 주장이 명쾌하게 들리지만은 않는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희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NC백화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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