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하면 스타(?)된다” 옥션 개인신상정보 공개 파문 [온라인쇼핑몰진단③]
입력 2013. 08.21. 08:36:36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옥션이 크레용팝 일베논란으로 회원탈퇴 및 불매운동 사태를 맞은 가운데 항의 댓글을 올리는 사람들의 개인신상정보를 타인에게 노출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옥션은 크레용팝 일베논란에 대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라면서 객관적 시각을 유지하려 한다는 입장을 시사해왔다. 옥션 측이 어제(20일) 본지와의 전화 취재 과정에서 “항의문의 전화가 온다”라고 말해 이번 논란에 대한 대중의 반응을 짐작케 했다.
본지에 제보한 한 남성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옥션 홈페이지 고객센터에 문의 글을 올렸다. 그런데 이메일로 온 답변 내용이 좀 이상했다. 옥션 측의 답변 밑 부분에 고객센터로 접수된 문의내용을 올리는 부분이 있는데 상단에 기재된 개인정보가 내가 아닌 일면식도 없는 여성이름이었다”라고 답했다.
그는 “내가 올린 글에 대한 답변이 이메일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가게 되면 나 역시 개인신상정보가 다른 사람에게 공개되는 것 아니냐”라며 “옥션 측에 내 개인신상정보가 다른 사람에게 보내졌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20일, 아고라 자유토론을 통해 ‘크레용팝 항의 조심! 개인정보공개’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이 사안을 공론화 시켰다.
그의 입장은 “옥션이 동일한 내용의 답변을 보내는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최소한 답변을 할 때 문제 제기 당사자에게 제대로 전달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내게 잘 못 전달됐다는 것을 그 분한테 알리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면 충격만 주는 것 같아서 그러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늘(21일) 오전, 옥션 측에 문의한 결과 “확인해보니 어제 내보낸 것 중 몇몇 분에게 잘못 발송됐다. 본의아니게 피해를 받게 된 고객에게 일대일로 전화를 걸어서 사과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메일 발송 오류가 시스템상의 문제 때문이냐는 질문에 “그런 것 같다”는 모호한 답변만 돌아왔다.
개인신상정보 노출은 온라인에 기반을 둔 업체들에게는 가장 심각한 사안이다. 크레용팝 일베논란으로 불거진 옥션 회원탈퇴 및 불매운동이 자칫 잘못하면 기업의 신뢰도 문제로 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논란은 외부적으로는 이념논쟁 양상을 띠고 있지만 실상은 기업과 고객의 소통 문제와 관련돼 있다. 온라인쇼핑몰이 합리적 쇼핑문화 형성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대중과의 소통에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유통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아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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