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은 프라다를 입는다? 일러스트레이터가 바라보는 패션
입력 2013. 08.22. 13:25:43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유명 인사들 혹은 화제의 패션을 친근한 만화로 담아내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상상력은 무구무진하다.
무게감 있는 스타의 존재를 한결 편안하게 다루는 그들의 그림에서 독자들은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
이탈리아 일러스트레이터 알레산드로 팔롬보는 패션계의 유명 인사를 풍자적으로 그려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 자리에 오른 셀럽들을 다소 가벼운 모습으로 재해석해냈다.
샤넬의 부흥을 이끈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트레이드마크인 단정한 드레스셔츠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변기 위에 앉아있다. 언제나 샤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듯 귀를 쫑긋 세운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이탈리아 보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안나 피아지는 ‘밀란 패션위크’라는 메시지가 적힌 상자를 들고 서 있는 모습이다. 그 역시 한결같았던 파란색 염색머리와 과장한 헤어 액세서리를 그대로 착용하고 있는데, 평소 풍부한 색감과 재치 있는 스타일을 즐기던 모습과 똑 닮아있다.
멋진 브랜드의 옷을 꼭 인간만 입으라는 법은 없다. 다양한 동물들이 브랜드 컬렉션의 옷을 착용한 모습은 색다른 감성으로 친숙하게 다가온다.
‘Wear This To That’이라는 홈페이지를 운영 중인 제프리와 헤더는 상상력을 동원해 동물에게 멋진 옷을 선물했다.
덩치 큰 북극곰이 프라다의 2011 S/S 바나나프린트 셔츠를 입고 여름을 즐기는 모습이 아이러니하다. 또한 등지느러미가 돋보이는 돌고래는 화려한 컬러의 겐조 플로랄 실크드레스를 입고 있다.
또한 그는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알렉산더왕의 레더 드레스를 입고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모습도 그림으로 담아냈는데, 컷 아웃 디테일을 살려 재치 있게 풀어냈다.
국내 일러스트레이터 미나권은 유명 가수들을 스타일리시하게 그림으로 표현해내는 것으로 익히 이름을 알렸다. 다수의 힙합가수 앨범 커버를 작업한 바 있는 그는 힙합 감성이 물씬 풍기는 일러스트로 스타의 모습을 새롭게 담아낸다.
마이클 잭슨은 캐주얼한 스타일이 돋보이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접어 올린 소매 사이로 타투가 드러나는가 하면 볼드한 액세서리를 여러 겹 걸쳐 생전에 볼 수 없던 색다른 느낌으로 재해석됐다.
또한 편안한 야구점퍼에 핸드폰을 들고 있는 자유분방한 모습이 실제의 마이클 잭슨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지만 또 다른 느낌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humorchic 블로그, Wear This To That 홈페이지, 미나권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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